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08.22 16:15: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승엽(32 · 요미우리)은 울었다. 그동안의 부진이 떠올라서, 그래서 겪었던 마음고생이 심해서, 또 그래서 선수단 및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첫 마디를 "너무 미안해서..."라고 뗀 뒤 이승엽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서 이진영(SK)에게 일단 인터뷰를 양보한 뒤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이승엽은 22일 숙적 일본과 베이징올림픽 4강전 2-2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1루에서 상대 특급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주니치)를 상대로 결승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동안의 지독한 부진을 떨쳐버린 홈런이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앞선 본선 6경기에서 이승엽은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무홈런 2타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앞선 3타석에서 삼진 2개와 병살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승리를 간절하게 원하는 상황에서 결국 해결사의 역할을 해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팀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후 이승엽은 "팀의 4번타자인데 부진해서 너무 미안했어요. 후배들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인데..."라며 울먹였다. 그러나 "이 홈런 하나로 부진을 만회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8회 홈런에 대해선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큰 것보다 안타 하나를 날리려고 했다"면서 "1, 2루 간이 비어서 노리려고 했는데 나도 어떻게 친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일본전에서도 이승엽은 1-2로 뒤진 8회 결승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줬고 나 혼자 친 게 아니라 벤치나 한국팬들의 응원이 전달된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남은 결승전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이승엽은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다. 저보다 많은 후배들이 너무 잘 해줘 좋은 결과 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