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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19 17:33: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제유가 두자리 시대가 도래하는가. 국제유가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세계 경기침체로 수요가 둔화하는 데다 원유 대체 투자재 성격이 강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및 감산의 정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주 국제유가(현물)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석유수급 완화 전망 등으로 크게 떨어져 7월 첫째주 이후 6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5일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3.81달러 떨어진 108.09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4일 기록한 최고치(140.70달러)에 비해 30달러 이상 빠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도 전날보다 1.24달러 하락한 113.77달러, 런던석유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도 1.13달러 떨어진 112.55달러에 마감됐다. 7월 중순까지 145달러대를 넘나들었지만 지금은 배럴당 100달러 붕괴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IEA는 “고유가가 세계 석유소비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IEA는 지난 1월 올해 국제원유 소비증가 예상치를 하루 200만 배럴로 잡았으나 최근 80만 배럴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수요측면에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와 관련,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OPEC 대표인 모하마드 알리 카티비가 “최소 하루 100만 배럴의 초과 공급이 발생하고 있고 OPEC가 초과분을 시장에서 제거하려면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OPEC는 다음달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 계획이다.

달러 강세도 유가하락을 이끈 요인이다. 유럽 중앙은행(ECB)이 최근 유럽 경기 둔화를 우려,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매력을 잃은 투기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5일 NYMEX 원유 선물옵션 거래에 나선 투기세력 매수포지션은 20만8000계약으로 연중 최고치인 지난 2월26일(30만2000계약)에 비해 31% 줄기도 했다.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국제유가는 고유가와 세계 석유수요 둔화 등으로 당분간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석유수요가 늘어나는 4분기를 앞두고 OPEC의 감산 정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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