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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국 행정부지사의 남다른 충북사랑

도청 내 조용한 리더십, 격의 없는 대인관계 '호평'
중앙부처 방문 때 충북 관광 홍보물도 직접 챙겨
중앙 인맥 탄탄…현안 협조 요청에 든든한 지원군

  • 웹출고시간2016.05.15 19:24:29
  • 최종수정2016.05.15 19:24:29
[충북일보] 다음 달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제국(53) 충북도 행정부지사.

지난해 6월15일 그의 취임 당시만 해도 도청 안팎에서는 우려와 걱정의 시각이 적지 않았다. 행정자치부 정통행정가로 꼽히고 있었지만, 지방 행정에 경험이 없고 부산 출신이라는 점이 지역 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박제국 충북도 행정부지사

특히 2명의 부지사가 모두 외지(설문식 정무부지사는 강원 출신) 사람이었기 때문에 각종 현안이 산적한 지역 내에서는 그의 발탁을 그리 달갑게 보지 않기도 했다.

박 부지사의 취임 1년을 앞둔 현재의 분위기는 정 반대다.

박 부지사 스스로 반신반의(半信半疑)하던 시각을 불식시켰다. 그의 타고난 열정과 성실함이 도청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충북과의 인연은 과거 군복무를 공군 17전투비행단에서 한 것 말고는 없는데도, 그의 각별한 충북사랑은 업무 수행과 대인관계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박 부지사는 '조용한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있다.

직원들을 격의 없이 대하고 각종 현안 챙기기를 미루는 경우가 없다고 한다.

특히 일주일에 3~4번 중앙부처를 방문하는데, 출발 전 현안 자료를 꼼꼼히 챙겨 정부 관계자들에게 직접 브리핑에 나선다. 사업 개요부터 당위성, 대외적인 환경 등을 마스터 한 뒤 비로소 중앙부처 문턱을 넘는 것이다.

박 부지사는 탄탄한 중앙 인맥을 바탕으로 도정 현안 협조 요청에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충북과 관련한 현안이라면 부처를 가리지 않고 노크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학 '프라임사업'과 관련해 교육부의 문도 두드렸다는 후문이다.

박 부지사는 중앙부처에 즐비한 선후배들에게 "이제 충북 사람 다 됐다"는 농담 섞인 평가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그도 그럴 것이 박 부지사는 관광주간이나 휴가철이 다가오면 여지없이 도내 휴양림 등이 소개된 홍보물을 챙겨 중앙부처를 방문한다. 예산 확보를 위한 활동과 더불어 "쉬려면 충북에 와서 쉬어라"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박 부지사에게 묻어나는 또 하나의 성격은 바로 '겸손'이다.

박 부지사는 명절 때마다 의례적으로 진행되는 사회복지시설 방문을 단순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여기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비교적 규모가 크거나 익히 잘 알려진 보육시설보다 상대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적은 곳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통상 내는 보도자료나 사진 촬영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정도로 낮은 곳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거절은 못한다. 각종 회식자리에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그의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도 않다.

충북도 35대 행정부지사. 3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자부와 대통령 비서실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화려한 이력과 달리 박 부지사에게는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박 부지사는 늘 "그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고,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에겐 내 덕도 없고, 네 탓도 없다. 그의 '충북 사랑'은 그저 솔직한 그의 감정일 뿐이다.

박제국 부지사, 충북 사람 다 됐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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