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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화장품·뷰티산업 이대로 가면 '폭망'

LG생활건강, 천안에 'K-뷰티 테마산단' 7~8월 착공
충북도 지난해 6가지 대응책…'이행 사례' 확인 불가
R&D·생산·판매·외국인관광객 유치는 '그림의 떡'

  • 웹출고시간2016.05.04 18:59:46
  • 최종수정2016.05.04 18:59:52
ⓒ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충북일보] 한때 'K-뷰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던 충북도의 화장품 산업이 이대로 가면 수년 내 충남 천안권에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도는 지난 민선 5기부터 화장품·뷰티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충북을 고품질 화장품 생산의 메카이자 국내·외 관광객 유치, 나아가 해외 시장에서 'K-뷰티' 확산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해 오고 있다.

도가 화장품 산업을 선점할 당시 전국적으로 화장품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였다. 경기도는 그렇지만, 화장품 산업의 집적화(클러스터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도가 뷰티산업에 집중하면서 수년 내 경기도의 생산 및 수출실적을 추월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내 유일의 대기업 화장품 생산업체인 LG생활건강이 충남 천안지역에 'K-뷰티 테마산단(화장품 전용산단)'을 추진하면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도는 지난해 7월 부랴부랴 6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진천군과 협의를 통해 전문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총 사업비 450억원이 투입되는 화장품뷰티진흥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센터는 건축연면적 1만6천500㎡ 규모로 조성되고, 30여개의 벤처기업 입주를 목표로 설정했다.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 및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오송전시관을 통해 화장품 아울렛 판매장도 운영하기로 했다.

신축 예정인 오창 이스타호텔측과 화장품 면세점 설치를 협의하고, 오는 2018년에도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되는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청주시 중앙로 화장품과 이·미용 밀집거리에 포토존과 아치설치, 거리공연 등이 진행될 수 있는 '뷰티 테마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LG생활건강측과 시설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통령 별장 청남대를 활용해 'K-뷰티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화장품·뷰티 관련 전문병원도 유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완료된 사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천안시는 LG생활건강의 퓨처일반산업단지를 오는 7∼8월께 착공하기로 하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산단에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화장품 원료재배를 위한 본초원, 홍보관 등이 조성된다.

오는 2019년 화장품 생산에 돌입하면 상시 고용인력 1천800여명, 제품생산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1조원 이상, 고용유발 효과 6천여명 등을 천안시는 기대하고 있다.

천안 'K-뷰티 테마 산업단지'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K-뷰티 테마 산업단지'는 'K-뷰티'를 한국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계획이 집중 논의됐다.

요약하면 충북센터는 고품질 화장품을 개발하는 이른바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천안에는 제조시설과 농장 등을 갖춘 화장품 전용 산업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었다.

특히 천안 'K-뷰티 테마 산업단지'는 쇼핑과 체험활동이 가능한 '뷰티 테마파크'에 의료서비스(성형)와 드라마 체험장까지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북이 뷰티산업을 선점한 것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연구개발, 생산, 판매, 관광 등을 연계해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근 충남·경기지역역의 'K-뷰티'에 밀리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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