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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 '적색 신호'

수출 마이너스 성장… 무역흑자는 '불황형'
내수 생산·소비 동반 부진… 물가는 상승

  • 웹출고시간2016.05.03 19:47:35
  • 최종수정2016.05.04 13:58:00
ⓒ 충북일보 뉴미디어팀
[충북일보]충북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수출은 올해 들어 계속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으며, 내수 생산과 소비 역시 경기불황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는 있다.

◇불황형 흑자… 반도체 부진

우선 수출 부진이 심각하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유가하락, 엔저, 미국 금리인상 등 우리나라 산업계 전체가 겪고 있는 부정적 무역여건이 충북에도 작용한 탓이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충북의 수출 규모는 총 35억3천323만3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었다. 월별 누계로도 1월 -11%, 2월 -6.1%, 3월 -5.5%의 역신장이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충북 수출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는 2012년 -1.0%, 2009년 -12.3%, 2005년 -24.9%, 2001년 -27.3% 등 4차례 밖에 없었다.

충북은 2009년 1월 이후 8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올해 3월까지 이어가고 있지만, 문제는 이 구조가 수출·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 있다. 3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수출과 수입이 각각 4.5%, 7.9% 감소하며 무늬뿐인 흑자에 그쳤다.

특히 충북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2%나 줄어들었다. 2014년에 일본발 엔저(円低)에 고전했다면 올해는 과잉공급 및 수요둔화라는 악재를 만났다. 반도체 주력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이 내수중심으로 성장전략을 바꾼 것도 타격 요인이 됐다.

도내 반도체산업을 견인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낸드플래시(모바일 기기의 내장형 저장장치) 공급사인 미국 애플사가 선전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부터 메모리 수요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에 직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7%, 43% 감소했다.

◇내수경기도 침체

충북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는 내수경기에도 짙게 드리워졌다. 지난달 충북지역은 산업 생산과 소비 모두 동반 하락하며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집계한 4월 충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8%, 지난해 동기 대비 3.3%씩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14%), 식료품(-9.5%), 의료정밀광학(-39.8%)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재고 물량은 내수 소비 감소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월 대비 3.8%, 지난해 동기 대비 16% 급증했다. 특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63.2%), 자동차(13.4%), 전기장비(7.5%) 분야의 재고가 급격히 쌓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소비의 바로미터인 대형소매점(백화점·대형마트)의 판매액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 4.7% 감소하며 경기불황의 깊은 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물가는 상승

수출과 내수 부진과 달리 물가는 오르는 추세다. 통계청 분석 결과, 충북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대비 0.4%씩 올랐다. 부문별로는 개인서비스가 각각 0.4%,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한 지수로서 2010년의 100을 기준으로 한다. 올해 4월 전국 평균지수는 110.61으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민간소비 감소에 따른 내수침체, 신성장동력 미비 등 수출경쟁력 약화, 중국 성장둔화 등 대외경제요건 악화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가 좋지 않은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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