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08.15 19:47: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하늘이 점찍었다가 마네요"

스포츠인들은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점찍는 것'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서 1점차로 통한의 은메달을 목에건 박경모(33 · 인천계양구청)는 "하늘이 나에게 금메달을 점찍었다가 말았다"며 씁쓸히 웃었다.

15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 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박경모는 연이어 짜릿한 승부를 벌였다. 팀 동료 임동현, 이창환이 모두 16강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맏형' 박경모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8강에서는 12발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슛오프(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4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결승전도 마찬가지. 결승 상대 루벤(우크라이나)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박경모는 마지막 3발을 남겨두었을때까지도 박빙의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승부를 가른 마지막 화살에서 박경모는 무릎을 꿇었다.

"상대선수가 너무도 침착하게 쏴서 긴장이 많이 됐다"는 박경모는 "긴장을 하다보니 타이밍이 늦어졌고 그러다보니 집중력도 흐트러진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아쉬운 은메달에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를 보이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던 박경모는 결국 아쉬움이 가득찬 속내를 드러냈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소감을 밝히던 중 중간 중간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박경모는 '허허허'하는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보였다.

박경모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 최선을 다했다"라며 "은메달에 만족은 하지만 그래도 너무 아쉽다. 그간 세계대회나 아시안게임등에서는 1위에 입상해봤는데 올림픽은 그렇지 못하고 은퇴하게 돼 너무 너무 아쉽다"고 고개를 떨궜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