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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 한국신 들고 역도 16년만에 金

수술만 4차례…"바벨, 놓고 싶었다"

  • 웹출고시간2008.08.13 22:09: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계를 든 사나이 사재혁

'싸군' 사재혁(23, 강원도청)이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재혁은 13일 베이징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역도 77kg급에서 인상 163kg, 용상 203kg, 합계 366kg을 들어 금메달을 따냈다.

사재혁은 지난 4월 자신이 들었던 인상 162kg, 용상 203kg, 합계 365kg을 뛰어넘는 한국기록을 들어올려 '라이벌' 리훙리(인상 168kg, 용상 198kg 합계 366kg, 중국)를 꺾고 기분좋은 금 사냥에 성공했다.

용상은 종전 자신의 기록과 같았으나 인상과 합계는 1kg이 추가된 기록이다.

사재혁과 리훙리는 합계 366kg으로 같았으나 계체에서 사재혁이 76.46kg으로 76.91kg의 리훙리보다 450g이 적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전병관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재혁의 금메달은 치열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손쉽게 나왔다.

인상 1차시기에서 가볍게 160kg에 성공한 사재혁은 인상 2차시기에서 163kg을 신청했다.

다소 불안해 보였지만 사재혁은 괴성과 함께 일어서며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기록(162kg)을 1kg 넘어서는 인상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3차시기에서 사재혁은 2kg을 더한 165kg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해 3위 기록인 163kg으로 용상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사재혁에게 행운이 따랐다. 금메달 후보였던 타네르 사기르(23, 터키)가 인상 1차시기에서 오른 팔을 다쳐 결국 실격당한 것이었다.

더욱이 아라 카차트리안(26, 아르메니아), 올레그 페레페체노프(33, 러시아), 크리스토프 즈라미악(24, 폴란드)도 잇달아 3차시기에서 실패하며 사재혁보다 낮은 인상기록으로 용상에 들어가게 되면서 경기는 사재혁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

사재혁보다 인상기록이 좋은 선수는 리훙리(28, 중국)와 게오르기 다브티안(25, 아르메니아)뿐이었다.

사재혁은 용상에서 더욱 더 힘을 발휘했고 행운의 여신도 미소를 보냈다.

리훙리는 1차시기에서 당초 신청했던 195kg보다 2kg을 낮춘 193kg을 시도했다. 바벨을 들어올리기는 했지만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고 표정도 밝지 않았다.

이후 리훙리는 2차시기에서 손목이 꺾이며 198kg에 실패한 뒤 가까스로 3차시기에서 간신히198kg을 들어올리며 합계 366kg에 성공했다. 이때만 해도 리훙리는 밝게 웃고 있었다.

이에 당초 용상 1차시기에 203kg을 신청했던 사재혁은 리훙리와 마찬가지로 2kg을 낮춰 201kg에 성공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순간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사재혁은 2차시기에서 203kg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사재혁은 밝게 웃었고 리훙리의 얼굴을 흙빛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사재혁은 리훙리와 합계 366kg으로 같았지만 몸무게가 450g이 덜 나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이후 사재혁은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용상 3차시기에서 211kg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금메달에는 변함이 없는 기록이었다.

한편, 사재혁과 함께 출전한 김광훈(26, 상무)은 인상 155kg, 용상 200kg, 합계 355kg으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국내에서 들어올렸던 기록상으로는 사재혁과 별 반 차이가 없었던 김광훈이었지만 인상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인상에서 부진했지만 용상이 강점인 김광훈은 용상 2차와 3차시기에서 206kg에 도전해 동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아쉽게 바를 놓쳐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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