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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기능경기대회로 살펴본 산업 변천사

판금·목공예 사라지고 로봇·태양광 뜬다
80년대까지 1차 산업 위주… 90년대엔 컴퓨터
2000년대 IT서 최근 캐릭터그리기 등 다양화

  • 웹출고시간2016.04.06 19:44:11
  • 최종수정2016.04.06 20:03:49
[충북일보]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기능경기대회. 표면적으로는 국내 최고 기술인들을 가리는 대회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산업 변천사를 살펴볼 수가 있다. 바로 대회별 직종 변화를 통해서다.

올해 충북기능경기대회에서 자웅을 겨루는 분야는 모두 39개 직종. 전통적 산업 직종인 기계설계와 선반, 용접, 미장, 금형 등에는 각각 10여명이 참가했으나 과거의 높은 경쟁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들 1차 산업 분야는 경제개발 붐이 불던 1970~1980년대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정보화 사회로 접어든 2000년대 이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판금, 목공예, 주조 등도 산업 역사의 모퉁이로 내돌리며 올해 역시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충북에선 자수와 양복 직종이 지난 2007년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폐지된 상태. 장식미술과 귀금속 공예도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 없는 탓에 2008년 이후 지원자 미달에 시달리고 있다.

통신·설비는 2010년, 조적(벽돌쌓기)과 자동차 차체수리는 2011년이 각각 마지막 대회였다.

대신 올해에는 21세기 신 직종인 캐릭터그리기와 태양광발전시스템에 많은 선수가 출전하며 산업 변천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경쟁률은 각각 36대 1과 18대 1.

최근 '알파고'가 불러온 로봇 열풍 역시 이번 대회를 강타했다. 산업용로봇 22명(11개 팀), 모바일로보틱스 18명(9개 팀) 등이 출전하며 치열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관계자는 "1980년대까지는 1차 산업이, 1990년대에는 설계/CAD 및 전자전보 등 컴퓨터 관련 직종이, 2000년대에는 IT 직종이 각각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한 뒤 "점점 자동화·기계화가 진행되면서 수작업 관련 직종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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