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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12 00:14: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08 베이징올림픽이 4일째로 접어든 11일 대한민국 남자양궁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에 국민들은 다시한번 감격과 기쁨에 취했다.

이날 남자양궁은 여자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남자양궁의 금메달 소식은 무더운 찜통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 이창환(26·두산중공업), 임동현(22·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양궁대표팀은 이날 오후 베이징올림픽공원 양궁장에서 벌어진 양궁 남자단체전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227–225로 승리했다.

이날 남자양궁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TV가 설치된 곳마다 모인 시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결승전에 집중했다.

TV 중계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시민들은 대한민국 선수들의 화살 한 발, 한 발에 환호와 탄식을 터뜨리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부 시민들은 '대한민국'과 '힘내라' 등 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은 선수들이 이탈리아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점차로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역시 대한민국 양궁이 최강'이라며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직장인 김형덕씨(30)는 "여자 양궁에 이어 남자 양궁까지 금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며 "역시 양궁은 우리나라가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대학생 임희영씨(23)는 "양궁 선수들 훈련이 정말 힘들다고 들었는데 힘든 훈련을 이겨낸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의 값진 땀과 노력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남자양궁 선수들의 금빛 소식에 기쁨과 환희에 취했던 시민들은 그러나 기대했던 남자 유도의 왕기춘이 허무하게 은메달에 머물자 허탈해했다.

시민들은 왕기춘이 아제르바이잔의 맘마들리와의 결승전 시작 13초 만에 아쉽게 한판패하자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일부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해하며 자리를 떠나질 못했다.

대학생 이주병씨(25)는 "왕기춘 선수가 시원한 한판승으로 찜통더위를 날려버려 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하지만 은메달도 값진 노력의 성과"라며 격려했다.

시민 박민성씨(57)는 "20살의 어린 선수가 은메달까지 따낸 것만으로도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온 국민이 왕기춘 선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밤 10시께 열린 여자 개인 플뢰레 결승전에서 남현희가 세계랭킹 1위의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를 만나 1점차로 은메달에 그치자 시민들은 탄식을 했다.

하루종일 올림픽에 몰두하며 더위를 이겨냈다는 오모씨(56·여)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남현희 선수가 결승에서도 밀리지 않고 접전을 펼쳤는데 아깝게 지고나니 마음이 아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내와 함께 경기를 본 김상훈씨(33)는 "계속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승세를 굳힐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방어 전략을 구사하다가 역습을 당한 것 같다"며 "그러나 남 선수는 아직 젊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노장 베잘리 선수에게 박수 갈채를 보내는 시민도 있었다. 김모씨(31·여)는 "세계 최강 선수들의 조합이어서 경기가 박진감 넘쳤고 베잘리 선수의 노련미가 돋보였다"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가 금메달을 딴 것 외에 여자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게 44년만인 만큼 우리에겐 은메달도 의미가 큰 것 같다"고 기뻐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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