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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11 22:27: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55cm 단신의 '땅콩 검객'이 한국 펜싱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었다.

'한국 여자 플뢰레의 간판' 남현희(27,서울시청)가 11일 베이징 올림픽그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1위’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5-6으로 분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펜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펜싱대표팀이 올림픽에 첫 출전한 1964년 도쿄 올림픽 이래 처음이다.

남현희의 상대 베잘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도전하는 베테랑으로 이미 2000 시드니와 2004 아테네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는 남현희에게 버거운 상대임에는 틀림없었다.

베잘리의 신장은 164cm로 유럽 선수에 비해 작은 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현희와는 한 뼘이나 차이가 났다. 펜싱의 경우 신장과 체격조건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험과 체격 조건 등 모든 면에서 불리했다.

그러나 페이스가 좋았다. 남현희는 결승전까지 매 경기마다 완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 가브리엘라 바르가(헝가리를) 15-4로 완파했고, 8강전에서는 스가와라 지에코(일본)를 15-10으로, 4강전에서는 세계 2위 지오비니 트릴리니(이탈리아)를 15-10으로 꺾는 등 여유있는 레이스로 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베잘리는 달랐다. 베테랑답게 침착했고, 선제 공격에 나섰던 남현희는 베잘리에게 도리어 선취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후 연속 포인트를 허용해 0-3으로 뒤진 남현희는 자신의 강점인, 공격해 들어오는 상대를 수비와 동시에 기습적으로 찌르는 ‘콩타르 아타크’로 첫 포인트를 챙겼고 연속 공격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베잘리의 배에 정확히 칼끝을 꽂으며 5-4, 첫 역전에서 성공한 남현희는, 그러나 곧바로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1점을 더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3라운드의 경기시간 3분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남현희는 연장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칼 끝을 겨냥했지만 베잘리가 뒤로 물러서는 사이 종료 시간을 알리는 불이 켜지고 말았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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