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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의 꽉 막힌 ‘일사천리…’

농번기 관계 없이 월1회 운영… 행사 시간도 공무원 위주

  • 웹출고시간2008.08.10 20:13: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이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일사천리봉사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인원이 줄어들고 있는가 하면 농번기에도 농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청원군은 지난 2003년 8월 옥산초등학교 강당에서 첫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매년 9~11회에 걸쳐 각 읍·면사무소 광장과, 회의실 등에서 일사천리봉사대를 운영하고 있다.

일사천리봉사대에서는 이·미용봉사, 장수사진 촬영, 전자제품 및 컴퓨터 수리, 자동차점검 및 수리, 농기계 수리, 지적민원처리, 의료봉사, 전기·가스점검 등 다양한 분양에 걸쳐 전개돼 평소 서비스 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청원군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일사천리봉사대 활동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참여주민의 수가 줄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오전 11시 이후부터는 이곳을 찾는 주민이 거의 없어 형식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개최된 일사천리봉사대 행사에 참여한 주민은 월평균 500여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447명, 2005년 444명, 2006년 388명 등 점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 평균이용 주민수가 206명으로 처음 시작할 당시의 41%선까지 떨어졌는데 3월 현도면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는 87명만이 참여했는가 하면 강내면에서 열린 5월 행사에는 151명, 강외면의 6월 행사에는 125명, 낭성면의 11월 행사에는 130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개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렇게 주민들의 참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이 행사에서 펼쳐지고 있는 봉사반 활동이 5년째 그대로 유지되면서 주민들이 식상해 하고 있으며 농번기와 농한기의 구분이 없이 무조건 월 1회 개최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농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경운기는 물론 예초기 등 농기계를 수리해 빨리 농사를 짓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음에도 행정업무의 특성상 10시 이후에나 행사를 시작해 공무원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발생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현도면사무소에서 열렸던 일사천리봉사대 행사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새벽 5시면 일어나 논에 다녀온 뒤 아침식사를 하는데 고장난 예초기를 갖고 와 1시간을 기다렸다”며 “최근처럼 더운 날씨에는 힘든 일”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청원군 관계자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 김규철기자 qc258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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