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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수입과일 비중 최고 70%

수입액 연 10%씩 급성장…국산 설땅 잃어

  • 웹출고시간2016.03.03 19:46:20
  • 최종수정2016.03.03 19:46:30
[충북일보] 국내시장의 수입과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국내 과일생산농가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특히 대형유통업체의 수입과일 취급비율이 높아지는 등 생산농가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농협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과일 수입량은 매년 7%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과일 수입량은 67만t으로 2000년에 비해 2.4배 급증했다.

과일 수입액 역시 연평균 10%씩 성장해 2013년에는 9억달러(1조1천100여억원)에 달했다.

대형유통업체의 전체 과일 취급 대비 수입과일 비중도 33~35%(이마트 33%, 홈플러스 34%, 롯데마트 35%)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과일 소비가 많은 봄철 대형유통업체의 수입과일 비중은 최대 7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도매시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은 2011년 7천531억원에서 2012년 8천30억원, 2014년에는 9천185억원으로 늘었다. 3년 새 21.9%나 증가했다.

국산과일의 소비감소의 원인 중 하나는 소비자의 수입과일에 대한 거부감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수입과일의 품목이 다양화되고 품질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들 과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신세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우리 과일의 소비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입과일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이후 수입품목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칠레 FTA 발효 전인 2003년의 경우 바나나와 오렌지의 수입액 비중은 각각 32%와 40%였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이들 품목의 비중은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포도와 체리·망고 등이 차지하고 있다.

수입과일의 높은 당도도 시장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열대과일의 경우 대부분 당도가 20브릭스(Brix) 안팎에 달해 국산과일을 압도하고 있다.

국산과일 소비는 줄고 있다. 2012~2013년 서울 가락시장의 국산과일 거래량은 2001~2003년 3년 평균보다 5.2% 줄었다.

반면 수입과일은 같은 기간 110.7%나 늘었다.

유통전문가들은 "FTA 확대와 대형유통업체의 확산, 수입과일의 품목 다변화 및 고품질화, 1인 가구 등 젊은 소비자들의 수입과일 선호 등의 영향으로 수입과일의 공세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국산과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당도가 일정 수준 이상인 품질만 따로 선별해 출하하는 품질 균일성 확보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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