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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07 21:43: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해 2월 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요양보호사를 노인요양시설 및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취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이 앞 다투어 생겨났으며 기존의 노인들을 보호하는 업무를 담당하던 케어복지사와 사회복지사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붐처럼 일어났다.

이처럼 많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지금까지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도내 38개 교육기관에서 3천464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중에는 자신들이 요양보호를 받아야 하는 나이임에도 자격증을 취득한 노인들이 43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노인들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려 했던 이유가 배우자 등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 체계적인 케어를 하고자 하는 것과 아직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싶었던 마음 등인 것으로 알려져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게 하고 있다.

지금부터 20~30년 전쯤에는 부모가 농사를 지으면서 고생 끝에 자식을 유명대학을 졸업시켜 좋은 직장에 취직하자 부모를 머슴이라고 무시했던 자식의 이야기가 ‘불효자식’이라는 이름으로 세간에 회자되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제는 그 젊은 세대들이 노인이 되었는데 자식에게 얹혀 살기보다는 아예 자식들과 함께 살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이 요양보호사자격을 취득하려는 것이 본인 스스로 배우자를 돌보며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경로효친사상을 자랑으로 살아온 우리 고유의 정서를 역행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반면 우리사회 일부에서는 이웃의 홀로 사는 노인들을 내 부모처럼 섬기는 문화가 남아 있다.

요양보호사도 어쩌면 이런 취지를 함께 내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남의 부모도 내 부모처럼 섬기는데 정작 내 부모에게는 효를 다했는가 젊은 세대들 모두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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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