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2.10 13:06:05
  • 최종수정2016.02.10 13:06:05
[충북일보=옥천] 설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60대 사업가가 가족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9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께 옥천에 사는 A(63) 씨의 딸이 "아버지가 '○○야 미안해, 열심히 살아라'라는 문자를 남긴 후 전화 통화가 안 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 같은 내용의 112 신고를 받은 옥천경찰서 남상하·석부희 경위는 A씨가 자살을 시도하려는 것을 직감하고 즉각 출동했다.

하지만 A씨의 위치가 부정확했다.

남 경위와 석경위는 신고자인 A씨의 딸과 통화하는 등의 노력 끝에 자살기도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 긴급히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이 긴급하게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내부에는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꽉 차 있었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다급해진 이들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며 사무실 내부를 확인한 결과, 바닥에서는 피워진 번개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전기난로가 과열된 채 켜져 있었다.

A씨는 사무실 의자에 쓰러지듯 누워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남 경위와 석 경위는 마음이 더욱 급했지만, 침착히 A씨를 사무실 밖으로 부축해 옮긴 후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의식이 돌아오도록 도왔다.

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꺼져가던 생명의 불씨를 살린 것이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이 온전히 돌아와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마침 달려온 부인과 딸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A씨는 경기 침체로 운영하는 회사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안타깝게 했다.

남 경위는 "설 명절을 이틀 앞두고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긴박한 순간이었다"며 "가족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그는 "어려운 때 경제문제로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안타깝다"며 "이번 일로 경찰이 국민의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