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백화점 직매입 3.8%에 불과, '유통업'아닌 '임대업'

최고판매수수료는 구두·악세사리·패션잡화 39%, 의류(남성·여성 정장) 37%

  • 웹출고시간2016.01.31 15:33:28
  • 최종수정2016.01.31 15:33:28
[충북일보] "백화점은 업체별 판매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매출이 적은 업체의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평균 수수료율을 관리해 정부의 감시기능을 무력화 하고 있다."

백화점에 납품을 하는 한 업체의 사장의 목소리다.

31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유통업'이 아닌 '임대업'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백화점에 납품하는 208개 중소업체의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직매입이 3.8%에 불과했다.

또 재고 부담 없는 외상거래인 특약매입 방식이 86.1%를 차지해 '유통업'이 아닌 사실상의 '임대업'에 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약매입은 납품업체의 제품을 외상매입해 판매하고 재고를 반품하는 방식의 거래형태를 말한다. 반면 직매입은 재고부담을 안고 제품을 구입한 후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주요 조사내용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구두·악세사리·패션잡화, 의류(남성·여성 정장) 등에서 최고 39%까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수수료는 입점업체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은 구두·악세사리·패션잡화 부문에서 최고 39%, 의류(남성, 여성 정장) 부문에서 37% △신세계백화점은 생활용품·주방용품 부문에서 36%, 의류(남성·여성 정장) 35% △현대백화점은 가구·인테리어 부문에서 38%, 의류(남성·여성 정장) 36%까지 판매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 판매수수료 결정방법은 △백화점과 합의조정(40.2%) △백화점 제시수준 수용(34.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업체들은 수수료 결정시 △협상력이 적다(47.5%) △보통(44.1%)의 순으로 답변해 수수료 결정은 백화점의 제시수준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들은 판매수수료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방안으로 △세일 할인율만큼 유통업체 수수료율 할인감면 적용(53.6%) △수수료 인상 상한제 실시(45.8%)를 희망했다.

계약, 상품거래, 판촉·세일, 인테리어, 기타 등 5개 부문 25개의 불공정거래 항목에 대한 경험한 사례는 응답업체의 29.8%가 불공정거래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공정거래행위 경험업체의 56.4%는 2가지 이상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나 '갑'과 '을'에서 비롯되는 문제점들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공정거래위원회는 갑을관계인 백화점과 납품업체 간 불공정행위, 판매수수료 등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며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 수수료상한제, 동반성장지수 평가 확대 등을 검토해 납품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