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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05 13:3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5일 오후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연소 정상에 오른 신지애 선수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눈물이 나려는 것을 참고 경기했다."

'2008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20세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지존' 신지애(20, 하이마트)가 5일 정오 인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신지애는 그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지존으로 통했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유독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불운에 빠져 있었다.

더욱이 이선화(22, CJ)와 지은희(22, 휠라코리아), 박인비(20, SK텔레콤), 오지영(20)) 등 이른바 '박세리키즈'로 불리는 또래 선수들의 LPGA 우승을 바라봐야 했던 신지애로서는 속이 새카맣게 탈 법도 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18언더파 270타로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국제무대에 화려한 첫 승 신고 무대를 가졌다.

'베테랑' 후도 유리(32, 일본)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신지애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놀라운 실력으로 국제 무대에서 역전 우승을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신지애가 박세리(31)의 맹활약을 보고 자란 것처럼 신지애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보고 찾아온 어린아이부터 중년의 팬까지 다양한 팬 층이 찾아 그의 대단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신지애는 "막상 우승을 하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한국에 돌아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이제서야 우승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듯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한 당시의 느낌을 묻자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울더라도 경기를 마치고 울어야겠다는 생각에 참고 경기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퍼트를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짓고 나니까 머리가 하얘졌다. 한국에서 우승한 것보다 더 기뻤다"고 덧붙였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뛰어난 퍼트 감각을 선보인 신지애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퍼트가 좋지 않아 큰 대회를 앞두고 퍼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우승의 비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지애의 우승기록인 18언더파 270타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최저타수 우승기록인 19언더파 269타에 고작 1타가 모자란 놀라운 성적이다.

더욱이 20세3개월6일만에 우승을 따낸 신지애는 2001년 박세리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세운 최연소 우승기록인 23세10개월8일을 갈아치우며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갖게 됐다.

이에 신지애는 "기록에 대해서는 경기 중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클럽하우스에서 전해 들었다"며 "더욱이 18언더파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비가 조금 와서 잔디도 부드러워지고 날씨가 도와줘 생각보다 좋은 기록으로 우승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해외진출 계획에 대한 물음에 신지애는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주 무대를 일본으로 할지 미국으로 할 지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가족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정상급 선수들과 친해졌다고 밝힌 신지애는 특히 '新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27, 멕시코)와의 친분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지애는 "오초아와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전에는 단순히 인사만 하던 사이에서 이제는 대화도 나눌 정도로 친해졌다"며 "오초아가 먼저 내가 한국에서 최고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혀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인터뷰 말미에 향후 계획을 묻자 신지애는 "LPGA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우선은 국내에서 대상을 받은 뒤에 결정하겠다"며 국내 무대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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