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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주덕농협 '하나로마트 횡령' 본격 수사

경찰, 실무책임자 등 관계자 소환 조사
농협 충북본부에 감사 자료 제출 요청

  • 웹출고시간2016.01.21 15:24:11
  • 최종수정2016.01.21 19:36:27
[충북일보=충주] 충주 주덕농협 하나로마트 점장과 여직원이 4년여에 걸쳐 물건을 허위 매입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 간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이 부실한 농협 관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본보 20일자3면보도)
언론보도를 접한 한 조합원(53·주덕읍)은 "지금 주덕읍 주민들은 보도내용보다 더 큰 8억여원을 횡령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농협이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돕지는 못할 망정 내부에서 도적을 키우고 있었다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조합원(64)은 "특히 사건을 명백히 밝혀야 할 농협충북본부 감사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은 자신들의 존재의미를 망각한 처사"라며 "경찰이 사건을 명확히 밝혀내 관련자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조합도 비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협충주시지부와 충주지역 단위농협조합장들은 21일 긴급 회의를 갖고 파장이 타 농협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하나로마트 운영 관리를 철저히 해줄것을 당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가는 등 긴장된 분위기다.

주덕농협 한 관계자는 "파장이 좀 있지만 이 기회에 밝혀질 것은 명확히 밝혀지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 깨끗한 농협으로 탈바꿈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충주경찰서는 20일 농협 관계자를 소환, 조사를 하는 한편 진상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농협충북본부 감사국에도 감사 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 갔다.

경찰은 주덕농협 하나로마트 A점장과 B직원이 지난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물건을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 수법으로 물품 대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횡령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20일 주덕농협 실무책임자를 불러 조사한데 이어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충분한 증거 수집을 통해 사건 전모를 발혀낼 방침이다.

이같은 기초조사가 끝나면 횡령 의혹 당사자들을 소환, 혐의를 확인한후 횡령 또는 배임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감사를 했으면서도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농협충북본부 감사국에도 감사자료를 요청,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주덕농협 하나로마트 점장과 여직원은 지난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제로 물건을 구매하지 않았으면서도 허위로 물건을 매입·매출한 것으로 꾸미는 수법으로 2억여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농협충북본부 감사국은 지난해 주덕농협의 감사요청을 받고 지난해 11월18~26일까지 감사를 벌여 2012년8천500만원, 2013년7천여만원, 2014년 4천여만원, 2015년 1천240마원 등 2억740여만원 정도를 횡령한 것을 확인으나 지난해말 주덕농협에 보낸 감사결과 공문에는 2012~2014년까지의 감사 내용은 삭제된채 2015년 내용만으로 점장은 감봉1개월, 직원은 견책처리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축소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무 책임자를 불러 조사를 해보니 언론보도 내용과 다소 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사건이 있었던 것은 맞다"며 "관계자들을 불러 좀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증거수집을 한뒤 횡령 당사자들을 소환해 혐의를 확인한후 사법처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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