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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03 20:51: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언론재단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개최한 2008 해외단기연수 ‘지역공공재정의 분석과 방향’의 일원으로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연이어 방문하고 돌아왔다.

기자가 24일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을 때, 마침 하원에서는 국내 유류가를 낮추기 위해 이날 투표를 한다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었다.

이곳에는 미국 내 해안에 있는 유전에 대해 시추를 하겠다는 부시 미 대통령의 발표에 반대하는 젊은이 수십명이 반대의견을 적은 피켓을 들고 나와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부터 진을 치고 있었다.

이윽고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의회 관계자는 미국 내에 매장돼 있는 유전개발을 해야 유가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부득이 이를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은 환호를 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이와 동시에 표결자체를 반대하던 군중들은 “우~”하는 함성과 함께 야유를 보냈다.

그런데 의회관계자가 또 다시 발표를 시작하자 군중들과 의원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고 그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중간에 말이 끊어지자 또 이 표결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를, 반대 시위자들은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의회관계자가 발표를 할 때는 일제히 찬성이든, 반대든 발언을 하지 않아 우리네가 기자회견도 하기 전에 이를 방해하는 등의 집회·시위 문화와는 사뭇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기자회견을 바라보면서 민주주의는 나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거나 큰소리를 질러 상대방의 입장을 묵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도 인정하면서 나의 주장을 펼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해주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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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