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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성심학교 개교 60주년 맞는다

1955년 메리놀선교회 옥보을 신부 설립
1960년 성심농아학교와 성심맹인학교로 분리
국내 첫 청각장애 야구부, 영화 '글러브' 소재로 화제

  • 웹출고시간2015.12.02 19:27:37
  • 최종수정2015.12.02 19:27:37
[충북일보=충주] 한국 가톨릭 특수학교의 효시로 꼽히는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 성심학교가 오는 4일 개교 60주년을 맞는다.

충주 성심학교는 4일 충주시 교현동성당에서 개교 60주년 기념 미사와 개교 기념식을 갖고, 4∼6일 교내 성심관에서는 개교 기념 작품전시회를 연다.

충주 성심학교의 시작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야현천주교회(현 교현동성당) 제6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미국 메리놀선교회 소속 옥보을 신부는 전쟁 폐허 속에서 구호물자를 얻으러 성당에 찾아오는 농아인과 맹인들을 접하게 된다.

이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가엽게 여긴 옥 신부는 1955년 한국 최초의 가톨릭 특수학교인 3년제 충주 성심농아학교를 세우고 초대 교장을 맡는다.

가톨릭 정신을 토대로 한 교육을 통해 청각장애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적 자립 능력을 갖추고, 민주시민의 품성을 기르도록 하자는 게 설립 목적이었다.

1956년 충북도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이듬해에는 성모수녀회 수녀 2명이 교사로 부임해 옥 신부를 도왔다.

1957년부터 6년제 교육 과정으로 확대됐고, 1960년에는 성심농아학교와 성심맹인학교로 분리됐다.

충주 성심학교에서 시각장애 특수학교로 갈라져 나간 충주 성모학교도 이번에 개교 60주년 행사를 연다.

개교 기념 미사는 성심학교와 함께 올리고, 개교 기념식은 8일 충주 더베이스 호텔에서, 작품전시회는 3∼9일 관아갤러리에서 열린다.

충주 성심학교는 1971년에는 중학부가, 1988년에는 고등부 과정이 생겼고, 1999년에는 유치부 청주 파견 학급이 설치됐다.

이로써 영·유아반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는 장애학생 통합 교육 과정을 갖추게 됐다.

특수학교로서는 처음으로 1998년 교육부에서 정보화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뒤 이듬해 대한민국 정보문화상 국무총리상(교육 부문)을 받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청각장애인 야구부를 만든 것도 충주 성심학교였다.

2002년 고등부 청각장애 학생 18명으로 창단한 이 학교 야구부는 이후 해마다 봉황기 고교야구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야구팀과 경기를 갖기도 했다.

당당하게 장애를 딛고 선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는 영화 '글러브'의 소재로도 유명하다.

학교 관계자는 "개교 60주년을 맞은 충주 성심학교는 한국 가톨릭 특수교육의 상징"이라며 "장애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더욱 소중히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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