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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의학박사, 두 번째 시조집 '몽당붓 세우다' 출간

한 손에는 청진기, 다른 손에는 붓을 든 노년의 의사

  • 웹출고시간2015.11.12 14:24:22
  • 최종수정2015.11.12 14:24:22

정진상 의학박사

[충북일보=충주]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장과 부속병원장을 역임한 인당(仁堂) 정진상(73) 의학박사가 자신의 두 번째 시조집 '몽당붓 세우다'를 펴냈다.

정 시인은 지난 2011년 칠순의 나이에 첫 번째 시조집 '청진기에 매달린 붓'을 출간한 이후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이번에 두 번째 시조집을 펴내게 됐다.

'몽당붓 세우다'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기행시조, 시사 6부로 나뉘어 110여 수의 시조가 실려있다.

그의 시조는 젊은이들에게 보기 힘든 특유의 감성과 연륜이 묻어나 있지만 그는 아직도 작가로 불리는 것을 겸연쩍어할 정도로 겸손이 몸에 배어있다.

정 시인의 시조는 대부분 자연과 조화롭게 동화하며 인생의 지혜를 터득해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때로는 단호하고 직설적인 어조로 현실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내 핏줄 이어받은 금쪽같은 내 새낀데. 내 곁을 떠나있는 고독한 내 새낀데. 망나니 불쑥 나타나 글쎄 자기 새끼래. 인우보증(隣友保證) 내세우며 허위증거 내세우며 유전자 감식하겠대 친자소송하겠대. 네 이놈 그 애야말로 내 배 아파 낳았다'

그의 시조 '독도'는 독도를 의인화한 표현으로 일본의 독도 망언을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다.

충주시조문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시조사랑시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정 시인은 시조문학 작가상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의사로서도 '스트레스과학의 이해' 등 다수의 공저와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건국대충주병원에서 퇴직한 후 고희를 훌쩍 넘긴 지금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초빙교수로 건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의술 뿐 아니라 감성과 사랑으로 환자들을 돌본다.

정진상 시인은 "시조는 소설 한 권의 내용을 45자, 3장, 6구의 작은 그릇에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함축미와 긴장감이 있다"며 "시조는 쓰면 쓸수록 매력이 있는 장르"라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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