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학가 원룸촌 쓰레기 무단 투기 해결될까

한국교통대, 충주시·대학·주민 참여한 포럼 개최 3시간동안 열띤 토론

  • 웹출고시간2015.11.12 14:16:43
  • 최종수정2015.11.12 14:18:25
[충북일보=충주] 쓰레기 무단 투기 및 방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충주지역 대학가 주변 원룸촌 발생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 개선책 마련이 기대된다.

지난 11일 오후 한국교통대 국제회의장에서는 충주시와 한국교통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학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원룸별 쓰레기 관리 체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다.

이날 쓰레기 문제 유발의 당사자들인 대학생들은 '쓰레기 무단 투기를 감시할 근로 장학생을 두자', '환경미화 협동조합을 만들자', '청소도우미로 활동하는 학생들에게는 월세나 보증금 감면 혜택을 주자' 는 등 신선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기조 발제를 맡은 민혜원(22) 학생 등 교통대 행정정보학과 발표팀은 "교통대 주변 지역은 원룸 주인들 가운데 외지인들이 많아 쓰레기 관리에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건물 주인에게만 기대지 말고 대학과 학생,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은 근로 장학생들에게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감시와 신고를 맡기고, 시청은 거점 중심 쓰레기 처리 방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원룸 주인들은 연합 체제를 갖춰 무단 투기 감시와 쓰레기 분리수거, 중간 집하시설까지 운반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층수와 건물 수, 청결도 등을 고려해 7개 지역으로 나눠 권역별 관리를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도 냈다.

이들은 "설문조사를 해 보니 학생들의 66%가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료 학생들의 관심도 촉구했다.

이건우(행정학과 4년) 학생은 '환경미화 협동조합' 설립을 제안했다.

현재 운영 중인 '대학가 쓰레기문제 개선 추진 협의회'를 사회적 협동조합 수준으로 확대·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원룸 주인과 실제 거주자인 학생들로 조합을 구성해 청소도우미 운영, 원룸별 감시계원 선발, 청소비 납부, 종량제 봉투 지급 등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자는 주장이다.

청소도우미로 활동하는 학생들에게는 월세나 보증금 감면 혜택을 주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1시간 30분가량으로 예정됐던 이번 포럼은 꼬리를 물고 자유발언이 이어지면서 3시간 가까이 계속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충주시 관계자는 "자칫 맥빠진 행사가 될 수도 있었는데 분위기가 예상보다 훨씬 진지하고 뜨거워 깜짝 놀랐다"며 "다소 비현실적인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이날 나온 의견을 종합 검토해 조만간 대학가 쓰레기 문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