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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근씨 장편 기행문집 ‘콜로라도 강변에 부는 바람’

글로 그리는 한폭의 수채화

  • 웹출고시간2008.07.22 19:39: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끝없는 벌판 멀리 지평선에 노을이 물들어 오면
외로운 저 목동의 가슴속엔 아련한 그리움 솟네
뭉게구름 저편 산 너머로 기러기 떼 날으고
양떼를 몰고 오는 언덕길에 초승달 빛을 뿌리면
구슬픈 피리소리 노래되어 쓸쓸히 메아리치네
쓸쓸히 메아리치네

(‘콜로라도 강변에서’ 중 ‘저녁한때 목장풍경’)

충주출신 작가 정정근씨가 장편 기행문집 ‘콜로라도 강변에 부는 바람’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정씨의 첫 수필집 ‘물결 위에 새긴 그림자’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수필집으로 책에 수록된 글들의 대부분은 창작수필에 연재됐던 글이다.

정씨는 1994년 창작수필로 등단했다. 줄곧 이곳(창작수필) 회원으로 활동하며 ‘6회 서울문예상(수필)’과 ‘13회 창작수필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기행수필은 소재의 자기화나 의미화로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가까이로는 한국의 금강산과 일본의 규슈, 멀리로는 미국의 콜로라도까지 그곳의 자연과 풍물, 지리와 역사, 문화와 인물 등에 밀착, 접근해 보고 그 느낌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작가의 기행문은 국제화시대라는 생활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 추세에 발맞춰 기행문은 모두 다섯 갈래로 나눠 썼다.

‘구혼여행’, ‘97창작수필 세미나를 마치고’, ‘규슈에 가다’, ‘일본을 파면 백제가 보인다’, ‘콜로라도 강변에서’ 등으로 신명나는 여행기를 담고 있다.

‘구혼여행’에서는 금강산을 향해가는 3박4일의 여정을 담았는데 ‘금강호에 승선’을 비롯해 ‘고성항 입항’, ‘북녘 땅’, ‘잘 있거라 봉래산’ 등 내나라 내땅이면서도 아무 때나 오갈 수 없는 금강산의 이야기를 11편으로 나눠 수록했다.

‘97창작수필 세미나를 마치고’는 동해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세미나의 이야기와 허난설헌 생가와 메밀꽃마을의 방문기 등 5편의 글을 실었으며, ‘규슈에 가다’는 12편으로 나눈 일본 여행기를 담았다.

‘일본을 파면 백제가 보인다’는 일본의 역사탐방기를 적은 것으로 고대 한일관계와 일본 속의 우리 흔적을 살피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16편의 글이 수록됐다.

마지막으로 ‘콜로라도 강변에서’는 텍사스주립대에서 공부하는 사위를 따라간 여식이 둘째아이를 출산하면서 미국을 방문하게 된 작가가 그곳의 명소와 이모저모를 25편의 글과 사진으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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