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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행복지키미' 노인복지 성공모델이 되다 - 충북 특수 시책, 전국으로 확산

건강한 노인 '행복지키미' 선정… 거동 불편한 노인들 안전 책임
지난해 도내 2천개 마을 시행… 올해 전 지역으로 확대

  • 웹출고시간2015.11.09 19:28:17
  • 최종수정2015.11.09 21:29:11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현재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인구 중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충북 역시 지난해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른 자살, 고독사 등 노인들의 안전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만의 노인복지 시책이 전국 우수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충북도가 도입한 뒤 1년 만에 전국사업으로 확대된 '9988행복지키미' 사업이다. 이 사업은 노인일자리 창출과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9988행복지키미' 사업의 성과와 개선책에 대해 총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 본다.
[충북일보] 만 65세 이상이면 '노인'이다. 현재 충북에는 23만2천명의 노인들이 있다. 도내 인구 대비 14.7%다.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는데, 충북은 '고령사회'다.

충북도가 도입한 '9988행복지키미' 사업이 타 시·도 벤치마킹 사례로 선정되는 등 노인복지 시책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9988행복지키미' 발대식에서 참여 노인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늙어가는 충북, 노인 안전사각지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각종 사회적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전통적인 효(孝) 사상이 무너지고 있다. 가정 해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충북의 노인 중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노인은 4만5천명이다. 전체 노인 5명 중 1명 꼴이 홀몸노인인 셈이다.

질환, 빈곤, 고독, 학대 등 노인 관련 사회문제도 늘고 있다. 관련 기관에 접수된 노인 학대 건수가 2013년 481건, 2014년 75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에는 1~8월 8개월 동안 무려 439건이 접수됐다.

고독과 우울, 경제적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33.1%가 우울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노인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인구 10만명 당 81.9명으로 미국(14.5명), 일본(17.9명)보다 월등히 높다. 충북의 노인 자살률 또한 10만명당 105.2명으로 전국 2위 수준이다.

◇ 충북 '9988행복지키미' 도입

9988은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자'는 뜻이다. 충북도는 취약 노인들에게는 사회안전망을, 건강한 노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9988행복지키미' 사업을 지난해 도입했다.

취지는 빈곤·질환·고독·무위 등 '노인 4대 고통'을 노인들 스스로가 해결하는 것이다.

마을내 건강하고 활성성이 있는 노인들을 '행복지키미'로 선정해 홀몸노인이나 질환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돌봄서비스다.

지키미들은 매일 한 번 이상 취약 노인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확인한다. 외로운 노인들에게 말벗이 돼 주고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에 참여토록 유도하기도 한다.

사업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도내 2천개 자연마을에 2천명의 지키미가 활동했다.

올해는 도내 전 지역인 4천373개 마을로 확대됐다. 지키미들도 6천890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 전국 우수사례로 자리매김

9988행복지키미 사업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의식불명의 홀몸노인을 구출하거나 외톨이형 노인을 사회로 이끌어낸 사례 등 각종 미담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수혜 노인들의 호응이 상당했다.

그 결과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으로 시행된 지 1년 만에 정부3.0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7월 통합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행복지키미 사업의 효과를 설명했고, 박 대통령에게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얻기도 했다.

이후 행복지키미 사업은 전국에 보급됐다. 올해 복지부 전국 공통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모델로 채택됐고, 8~10월 3개월 연속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행복지키미 사업을 벤치마킹 사례로 지정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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