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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21 19:35: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계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시작된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전 세계 은행과 투자자들의 돈줄이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각국이 고유가 속에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고금리 정책을 펼치는 것도 주택거래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수준을 넘어 ‘대폭락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거품 빠지는 부동산 시장=블룸버그 통신은 21일 영국 최대 부동산 정보업체인 라이트무브의 보고서를 인용, “영국의 7월 주택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8% 하락했다”며 “(2%에 가까운 하락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적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은 영국 주택가격이 올해 10%, 내년엔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경기 침체는 영국인의 전체 부채 규모가 무려 1조4000억파운드(약 2843조원)에 달하는 데다 은행들의 대출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으로 통신은 풀이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영국에서 집팔기 경쟁률은 15대 1”이라며 최악의 불경기를 전했다.

금융위기에 이은 주택가격 폭락은 미국에서 시작돼 영국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 대비 17% 이상 폭락했으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캐나다의 지난달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0.4% 하락, 1999년 1월 이후 9년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계적 부동산 회사인 나이트 프랭크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 말까지 40개국의 연간 집값 변동률을 최근 조사한 결과, 평균 상승률은 6.1%로 전년도 9.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아일랜드(-8.8%) 독일(-5.2%) 일본(-0.7%)의 하락세가 뚜렷했고, 프랑스 뉴질랜드 스페인은 상승률이 대폭 둔화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역시 건설붐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가 몰리고 있으나 외신들은 내년에 공급과잉과 부동산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거품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대폭락 멀지 않았다=세계적 부동산 분석가인 앤디 시에(전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1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인도 뭄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곧 대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기고문을 통해 “통상적으로 인플레 경기에서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지만 현재 부동산은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에 인플레 상황에서도 거품이 꺼질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지수가 상승해도 부동산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홍콩의 호화부동산 등 시장이 과열된 곳은 절반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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