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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단설유치원 동시 입학 불가 '쌍둥이의 설움'

충주 3곳 따로 추첨… 만4세 입학률 0.44%
형제·자매·남매는 우선순위 제공… 형평성 논란

  • 웹출고시간2015.10.29 14:02:49
  • 최종수정2015.10.29 18:40:32
[충북일보=충주] 전문 유아교사의 교육과 좋은 시설, 저렴한 교육비로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충주지역 공립 단설유치원들이 쌍생아의 입학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충북도교육청과 충주교육지원청, 남산·탄금·국원 등 공립단설유치원에 따르면, 현재 3곳의 공립 단설유치원이 2016학년도 신입 원아 모집에 들어갔다는 것.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이번 2016학년도 신입 원아모집에 충주지역 학부모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 2004년 개원한 남산유치원은 올해 만 4세 입원 경쟁률이 15대 1에 달했으며 만 3세도 10대 1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이처럼 공립 단설유치원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충주지역 단설유치원 모두 쌍생아에게는 일반 원아와 동일한 방법으로 추첨 기회를 줘 입원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올해 남산유치원 경쟁률 기준이라면 쌍생아가 만 4세에 동시에 입원한 확률이 0.44%에 불과하고 만 3세도 1%다.

이처럼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정도의 가능성이다 보니 대부분의 쌍생아 부모들은 환경 좋은 공립 단설유치원 입학을 포기하고 있다.

현재 남산유치원은 쌍생아가 1쌍도 다니지 않고 있다.

남산유치원의 한 관계자는 "쌍생아의 경우 모두 당첨된 경우는 없고 한 아이가 당첨된 경우가 있는데 모두 입학을 포기했다"면서 "교육하는 입장에서도 쌍생아가 같은 공간에 교육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에 다니는 유아의 형제·자매·남매에게는 동일한 교육환경이 정서적 유대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우선 순위를 배정하는 등의 특혜를 주고 있어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한 쌍생아 엄마(35)는 "단설유치원에 문의했더니 '쌍생아를 따로 따로 보내면 되지 않느냐'고 무책임하게 얘기해 서글펐다"면서 "그러면서 현재 다니는 유아의 동생은 같은 환경이 필요하다고 특혜를 줘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대해 윤병구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쌍생아들이 같은 공간에서 교육받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면서 "따로 추첨하는 것은 다니지 말라는 얘기와 똑같다. 교육청 차원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원유치원과 함께 개원한 청주 율봉유치원 등 다른 지역의 공립 단설유치원들은 충주지역과 달리 쌍생아를 한 개체로 판단해 한번의 추첨으로 모두 당락을 결정해 최소한의 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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