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1월 본격 김장철… "한시름 덜었네요"

청주지역 배추 1포기 1천780원·무 1천280원
김장 셀프族 증가로 양념속 등 간편 재료 인기
절임배추 20㎏ 2만7~9천원 선 사전예약판매

  • 웹출고시간2015.10.29 19:03:25
  • 최종수정2015.10.31 21:08:07
[충북일보] 이제 11월 중순이면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다. 올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김장 재료들의 작황이 좋아 김장 비용이 평년보다 적게 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다음 달 1일까지 김장재료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하는 가운데 롯데마트 모델들이 절임배추와 양념속을 선보이고 있다.

몇몇 양념재료들의 가격이 상승하긴 했으나 주 재료인 배추와 무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치를 사먹지 않고 직접 김장을 담그겠다는 김장 셀프족(族)이 늘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도 이를 고려, 절임배추와 양념장 등 간편 재료를 대거 선보이며 주부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나섰다.

◇ 김장 재료 약보합세 유지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농협충북유통(하나로클럽 청주점) 1천780원, 청주 육거리시장 2천300원으로 지난달 보다 각각 19%, 23.3% 감소했다.

배추 풍년으로 역대 최저 가격 수준을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선 8.5%~10.5% 올랐으나 평년 보다는 9%~18%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또 다른 김장재료인 무도 비슷한 상황. 이날 농협충북유통에서 판매되는 무 1개 가격은 1천280원으로 평년 대비 34.2% 하락했다.

최근 고랭지산 출하 종료기를 맞아 상품성이 하락한데다 김장철 전 소비 비수기의 여파가 겹치면서 배추와 무 모두 내림세로 접어든 것이다.

얼마 후 김장철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올해 배추·무 농사의 작황이 좋아 당분간 가격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배추값 폭락 여파로 재배면적은 다소 줄었으나 태풍 피해를 비켜간 덕분에 배추와 무의 수확량이 각각 6%, 20% 늘어나며 원활한 공급량을 보이고 있다.

김장 비용의 많은 측면을 차지하는 고춧가루 역시 하락 안정권에 접어든 상태다.

청주 육거리시장의 건고추(화건 상품)는 600g 당 9천660원으로 지난해와는 동일하나 평년의 1만1천40원 보다는 12.5% 떨어진 값에 형성돼 있다. 고춧가루 1포(1.86㎏) 가격은 3만5천100원.

본격적인 김장철이 도래하면 국내산 재고물량과 중국산 수입고추의 물량 공세로 그 값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생강, 쪽파 가격도 농협충북유통 기준 각각 전년 대비 10~40%가량 내려가며 주부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유일한 걱정거리라면 마늘과 대파인데, 가격 상승폭이 예사롭지 않다. 마늘의 경우 지난해 농협충북유통에서 1㎏ 당 5천980원에 팔리다가 올해 9천400원까지 올랐다. 고은과 가뭄 피해 탓에 57.2%나 뛴 셈이다.

대파 역시 1㎏에 2천480원으로 지난해 대비 93.7%, 평년 대비 20.2%씩 올랐다.

다만, 마늘과 대파 같은 속 재료에 비해 배추·무 등의 기본 재료 가격이 상당 부분 떨어진 까닭에 전반적인 김장 비용은 평년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 "올해는 나도 직접" 김장 셀프族 증가

절임배추(사진 왼쪽)와 이마트가 선보이고 있는 김치 양념속

저렴한 비용이 전망되자 직접 김장에 도전하겠다는 주부들 또한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통업계도 이 같은 수요를 반영, 절임배추와 양념속 같은 간편 재료를 대거 선보이고 나선 상황이다.

먼저 농협충북유통은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전 매장에서 절임배추를 사전예약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0㎏(7~8포기) 당 2만8천원. 본 매장 진열 판매는 11월5일부터 시작된다. 이미 다 만들어진 양념속과 젓갈류, 조미채소류 같은 부재료들도 이때부터 할인된 가격에 등장한다.

롯데마트도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절임배추와 양념속 등 김장재료를 시세보다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주요 상품은 괴산 절임배추 20㎏ 2만6천900원, 알타리 무 5㎏(3~4단) 2만2천원, 김장세트 10㎏(절임배추 6.5㎏+양념속 3.5㎏) 4만8천500원 등이다.

이마트 역시 다음 달 4일까지 전 지점에서 절임배추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브랜드에 따라 20㎏ 당 2만4천900원, 2만7천500원, 2만9천900원 등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 김치 양념속(중부식, 남부식) 가격은 4.5㎏ 2만1천900원, 5㎏ 3만3천900원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사전예약판매가 본 판매보다 저렴한 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주부들의 일손을 도울 김장양념도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