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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민·관 기관, 주거열악한 가구에 따뜻한 손길

청주 우체국 황명수씨, 대가족 어려운 사정 알려
우체국 공익재단 지붕 수리비 등 지원

  • 웹출고시간2015.10.27 16:34:46
  • 최종수정2015.10.27 16:34:52

사회적기업인 하나건축 직원들이 청주시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에서 3대가 모여사는 유민(가명)이네 집에서 낡은 지붕을 고쳐주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처마가 무너져 비가 새고 있어요."

청주우체국 집배원 황명수씨는 상당구 용담명암산성동에 사는 유민(가명·남)이의 집에 방문할 때마다 걱정이 앞섰다.

비가 스며 곰팡이가 피고 썩어 검게 변한 처마가 당장 무너질 것 같았던 황씨는 청주행복네트워크에 도움을 요청했다.

유민이네 집은 3대 8명의 식구들이 함께 생활하는 대가족이다.

유민이의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로 1급 장애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신세를 지자 경제적 형편이 더 어려워졌고 처마를 수리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유민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접수된 것은 지난 8월이다.

용담명암산성동주민센터와 용담명암산성동 민관복지협의체, 청주시 희망복지지원팀에 전해져 청주행복네트워크 참여기관 등 민과 관의 기관이 모여 다양한 지원방향을 모색했고 시급한 처마 공사를 위해 우체국 공익재단 사례지원비를 신청했다.

이후 사례지원이 결정돼 250만원 상당의 지붕수리와 처마교체 공사를 할 수 있었다. 지붕수리 등은 지역 내 사회적기업인 하나건축과 연계해 공사비 일부와 도배서비스를 재능나눔으로 지원받았다.

지난 25일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유민이 가족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유민이의 할머니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우리 식구 모두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고맙고,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시 관계자는 "유민이를 지역사회에 알린 우체국 집배원의 작은 관심이 없었다면 유민이 가족은 열악한 환경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을 것"이라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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