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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잃는 충북 브랜드 쌀

청원생명쌀·생거진천쌀 등 농촌 개발로 재배 감소 가속화
주요 생산지 동반 하락… 농경지 보호 농업 정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5.10.18 18:45:06
  • 최종수정2015.10.18 18:45:06
[충북일보]청원생명쌀, 생거진천쌀, 청주 직지쌀, 음성 설성진미.

충북의 대표 브랜드 쌀들이다. 이들 상품은 전국 품질평가에서도 수차례 인정을 받으며 온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청원생명쌀은 지난 14일~18일 열린 '2015년 농특산품 한마당 행사'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리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들 브랜드 쌀에 예기치 못한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쌀의 명성은 날로 높아져 가는 반면, 쌀을 생산할 농지 자체가 점점 줄어들면서다.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봐도 충북의 쌀 재배면적 감소는 우려스러울 정도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쌀 풍년'을 맞았으나 충북은 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867ha(-2.1%) 줄며 생산량에서도 전년 대비 2천205t이 미달됐다.

원인은 농경지의 도시 개발. 지난 1년 간 도내에서 건물 건축, 택지 개발, 밭작물 재배 전환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논 면적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직지쌀'의 고장, 청주의 재배면적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1천583ha로 지난해 보다 362ha(-18.6%)나 줄었다. 청원생명쌀 브랜드를 갖고 있던 옛 청원군(청주시 통합) 재배면적도 9천400ha에서 79ha가 감소했다. 옛 청원지역의 경우 본격적인 통합 청주시 개발로 향후 급격한 농경지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그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생거진천쌀'과 '설성진미'를 각각 자랑하는 진천군과 음성군 역시 지난해 보다 46ha, 120ha가 줄어들었다.

이 밖에 '황금곳간 쌀'의 보은군 -170ha, '미소진쌀'의 충주시 -101ha, '하늘뜨레쌀'의 제천시 -100ha 등 브랜드 쌀 주요지역의 재배면적이 모두 감소했다.

충북도 농정국 관계자는 "아무래도 갈수록 농촌지역 개발이 이뤄지다보니 논 재배면적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위면적 당 생산량을 올리는 방법으로 브랜드 쌀 명성을 최대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농민도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하락하면 결국 전국 브랜드 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 뒤 "브랜드 쌀 재배지를 최대한 보호하는 농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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