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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능경기대회 충북 '예견된 참패'

7위 목표서 13위로 초라한 성적표
기술 배울 곳 없어 참가 저조… 산업체 무관심에 '고교 반쪽잔치'
입상자 관리 허술 동기부여 부족

  • 웹출고시간2015.10.14 20:07:42
  • 최종수정2015.10.14 20:07:42
[충북일보] 충북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울산에서 열린 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사실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17개 시·도 중 종합 13위를 했다.

당초 목표였던 7위는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7개, 우수 2개가 고작이다. 종합 점수로는 347.6점.

충북, 즉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1996년 3위와 2011년 4위는 그렇다 치더라도 지난해 11위(금 3, 은 3, 동 4, 우수 4, 종합 점수 504.6점) 보다도 떨어진 성적이다. 그동안 충북은 매년 5위~8위권을 유지하는 등 인구수에 비해 능숙한 손기술을 자랑했었다.

이런 충북이 어쩌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게 됐을까. 일단 참가 직종이 적은데서 첫 번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선 49개 직종 경기가 펼쳐지는데, 충북은 35개 직종에만 선수를 파견했다. 지난 4월 예선격인 충북 대회에서 13개 직종에 대한 참가자가 없었던 까닭이다.

당시 지원 미달로 폐지된 종목은 자동차 정비, 판금, 배관, 귀금속 공예, 보석 가공, 목공예, 원형, 주조, 가구 등이었다. 도내에 관련 학과와 숙련 시설이 없는 탓에 기술 자체를 배우는 사람이 없었다.

이 때 예선을 통과, 전국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특성화고등학교에 편중(80%가량)된 점도 기술력 한계를 드러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숙련된 기술을 지닌 대학과 산업체, 직업훈련기관, 개인들의 적은 출전과 무관심이 무엇보다 뼈아팠다.

이번 전국대회 도내 입상자 역시 12명(팀) 중 2명만 일반인일 뿐 나머지 10명은 기술력이 서툰 고등학생이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관계자는 "우리도 이런 부분이 아쉽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현장 기술인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대학과 산업체들을 독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기능경기대회 입상자에 대한 사후 관리 부재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그동안 충북은 전국대회 및 세계대회 입상자들의 근황은 물론, 도내 기능경기대회의 역사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의 허술함을 수차례 노출했다. 입상자의 취업 연계 같은 보상 제도 또한 거의 전무했다.

한 대회 참가자는 "메달과 상금을 받으면 무엇하느냐"고 반문한 뒤 "검증받은 기술을 써먹을 수 있는 현장이 없다"며 대회 참가에 대한 동기부여 필요성을 역설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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