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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70부터' 충주 노인복지관의 열혈 3인방

서예가 전근식(92)·공수도 대가 이종임(88)·댄스의 여왕 이경기(85) 씨

  • 웹출고시간2015.10.03 23:32:55
  • 최종수정2015.10.04 17:29:50

이팔청춘 서예가 전근식(92) 할아버지가 충주 노인복지관에서 붓글씨를 쓰고 있다. 전 할아버지는 "인생은 즐기며 사는 것"이라며 사뭇 여유로운 표정으로 노후를 만끽하고 있다.

[충북일보=충주] "내 나이가 어때서?"

'인생은 70부터'라며 충주시 노인복지관을 찾아 열혈 인생을 사는 3인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팔청춘 서예가 전근식(92) 할아버지는 아내와 사별한 후 매일 아침 8시 중앙탑면에서 버스를 타고 노인복지관을 내집처럼 드나든다.

올해로 서예경력 8년째인 전 할아버지는 "인생은 즐기며 사는 것"이라며 붓을 들고 차분히 글씨를 써 내려간다.

공수도 대가 이종임(88) 할머니는 88세의 나이에도 매일 새벽 충주 대가미공원을 여덟바퀴 돌고 허리 돌리기 200회, 다리 들기 100회 등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필휘지로 써 내려가는 그는 푸근한 인상에 사뭇 여유로운 표정으로 노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열정의 불꽃을 피우는 공수도 대가 이종임(88) 할머니는 88세의 나이에도 매일 새벽 충주 대가미공원을 여덟바퀴 돌고 허리 돌리기 200회, 다리 들기 100회 등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주일에 네 번 노인복지관에서 공수도와 라인댄스를 즐기는 할머니는 "다른 사람들은 나이 들어 다리, 팔 수술하는데 난 아직 끄떡없어"라며 환하게 웃는다.

남에게 질세라 누구보다도 우렁찬 기합소리와 그에 맞는 절제된 동작은 공수도 대가를 보는 듯하다.

댄스의 여왕 이경기(85) 할머니가 충주 노인복지관 남부분관에서 윗몸일으키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경기 할머니는 매주 월·수요일은 라인댄스를, 화·목요일은 에어로빅을 하며 즐겁게 산다.

고운 얼굴에 곱게 주름진 댄스의 여왕 이경기(85) 할머니는 노인복지관 남부분관에서 월·수요일은 라인댄스를, 화·목요일은 에어로빅을 하며 즐겁게 산다.

한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했다는 할머니는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몸과 마음을 위해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팔다리 쭉 펴고 누워 윗몸일으키기 30번 정도를 가볍게 한다는 할머니는 즉석에서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 3인방의 한결같은 한마디는 "인생은 70부터, 삶의 여유를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인생을 즐기자"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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