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중앙경찰학교 외래교수, 여경 비하 발언 물의

지난달 형법 강의중 막말… 지난 1일 해촉

  • 웹출고시간2015.10.03 08:59:41
  • 최종수정2015.10.04 19:47:18
[충북일보=충주]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신임경찰의 요람인 중앙경찰학교에서 외래교수 A씨가 신임 여경을 상대로 강의하면서 여경 비하 발언을 해 말썽이 일고 있다.

2일 중앙경찰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신임 여경 150여 명을 대상으로 형법 강의를 하던 A 씨는 "여자는 40세가 넘으면 퇴물이다. 젊은 나이 몸값 좋을 때 시집가라. 일선에 나가면 경찰대 출신이나 간부후보생 출신들 꼬실 거잖아"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낮에는 경찰제복 입고 근무하다가 휴일에는 돈벌려고 도우미로 나가는 ×× 것들이 있다. 경찰 월급이 얼마 되지 않아 도우미로 나간다"는 말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결혼정보업체에서 여경은 등급이 좀 올라갔으니 지금 만나는 남자를 갈아치워라. 그리고 승진해라. 승진 못하면 지방에 가서 애나 낳고 지구대나 지킨다"라는 등의 비하 발언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발언 내용은 당시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알려졌고, 학교는 당일 A씨를 수업에서 배제한 뒤 조사를 시작했다.

학교 측은 강의를 들은 학생들과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지난 1일 해촉심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촉했다.

A씨는 학교 측 조사에서 "평소 학원 수업에서 하듯이 편하게 하려다 실수를 했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학교는 전했다.

A씨는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 형법 교수로 이름이 나 있고, 관련 저서도 여러 권 발간했으며 한 포털 사이트에 운영 중인 개인 카페에 3천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중앙경찰학교 관계자는 "신임 경찰 교육을 위해 매년 각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을 외래교수로 위촉한다"며 "A씨는 올해 처음 위촉해 그날이 첫 강의였는데 문제가 발생했다"며 "문제 발생 즉시 A씨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조사를 벌였지만, 추석 연휴 때문에 해촉에 시일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또 "학생들에게 해촉 사실을 알리고 다른 외래교수에게도 교육 중 발언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교육 전문기관인 중앙경찰학교는 1987년 9월 개교했으며, 현재 286기와 287기생 3천10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