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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23 18:56:11
  • 최종수정2015.09.24 15:26:52
[충북일보] 충북 체육단체 사무처장이 '선피아'(선거+마피아)나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자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충북도내 체육인들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전문체육인에게 사무처장을 맡기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충북도는 23일 이중근(63) 전 청주 운호고등학교 교장을 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애인체육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 전 교장의 사무처장 임명 동의 등에 대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송유빈 전 사무처장이 지난 8일 지병으로 물러난 지 불과 보름 만에 후임자가 정해진 것이다.

그동안 3개 체육회 사무처장을 임명할 때 한 달 이상 걸린 점을 고려하면 속전속결로 후임자가 정해진 것이다.

이에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체육인들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의도란 분석이다.

실제 이 전 교장은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의 선거 활동을 도운 선피아로 체육 분야 보좌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 단체에서 일한 경력도 없다. 장애인 체육의 특성상 이들과 생활했거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처장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

엘리트 체육을 이끌기에 부적합한 인물이 장애인 체육을 맡아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 전 교장은 지난 5월 도 체육회 사무처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체육회를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도가 그를 후보군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 장애인체육회 회장인 이 지사는 이런 비판과 지적에도 이날 사무처장 인사를 강행했다.

이 때문에 도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선피아'의 자리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전 처장과 앞선 임헌택 전 처장도 모두 선피아로 분류되는 인물로 민선5·6기 이 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선거 운동을 도왔다.

이 같은 '낙하산 인사'는 도 장애인체육회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 체육회 상임부회장도 이 지사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다가 부회장에 선임됐다.

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도 마찬가지다. 현 송석중 처장을 제외하면 이전에는 퇴직을 앞둔 도청 간부 공무원들이 맡았다. 사실상 '관피아'들의 자리였던 셈이다.

도 생활체육회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지난 1월 임명된 한흥구 사무처장은 도청 총무과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처장에 임명됐다. 한 처장에 앞서 송명선 전 처장도 도청 간부 공무원 출신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충북 체육단체 사무처장은 선피아나 관피아들의 몫인 셈이다. 이 지사는 체육인들의 표를 의식해 선거 때만 "(체육회) 사무처장은 전문 체육인이 맡아야 한다"고 할 뿐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충북 체육계의 한 인사는 "3개 체육단체의 사무처장은 선피아나 관피아들이 차지하는 자리가 됐다"며 "체육 발전을 위해 처장 자리는 체육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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