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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블랙아웃' 없었다

충북 산업전력 등 수요 증가에도 수급 원활
최대 부하 전년 比 5.2%↑… 예비량 충분
까치집 정전·블랙아웃 0건… 태풍 '고니' 변수

  • 웹출고시간2015.08.24 20:02:25
  • 최종수정2015.08.24 20:02:25
ⓒ 충북일보DB
[충북일보] 입춘도 지났고, 처서도 지났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분다. 어느덧 가을이다.

얼추 여름이 지나감에 따라 한국전력도 한숨을 돌렸다. 4년 전 전국을 강타한 '블랙아웃(대정전)'은 없었다. 폭염지수가 그리 높지 않았던 데다 발전소 신축으로 공급량이 수요량을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전국 전력 공급능력은 하루 최대 9천60만kW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전국 최대 부하(peak,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는 8월7일 오후 3시 7천692만kW로 지난해 최대치 보다 1.2% 증가했다.

충북의 경우 7월22일 오후 3시가 342만kW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 역시 오창·오송산업단지, 혁신도시 등의 전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피크 보다 5.2%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산업시설의 활발한 가동으로 산업용 전력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충북지역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1만1천538GW로 전체 전력량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충북은 꾸준한 수도권 산업시설 이전에 따라 산업용 전력사용량이 2005년 1만4천464GW에서 2014년 2만2천179GW로 급증했다.

이 같은 대규모 전력 사용에도 '블랙아웃'이 오지 않은 건 발전시설 신축에 따른 공급량 증가 덕분이다. 올해 한국전력은 대용량 발전기 27기 등 신규 발전시설을 준공하고, 월성 원전1호기를 재가동하면서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보통 정전 위기는 공급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질 때 찾아오는데, 올해는 공급능력 9천73㎾를 기준으로 2천393만㎾(26.4%)에 이르면서 안정적인 수급 상태를 보였다.

정전 요인 중 하나인 까치집도 사전에 완벽 차단했다. 한전은 까치 산란기인 지난 4월과 5월, 청주지역에서만 6억원을 들여 전신주 까치집 8천867개를 제거했다. 그 결과, 매년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까치집 정전이 올해는 단 한 건(1초 이내 순간정전 제외)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달 6일 저녁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겨 50여세대가 불편을 겪었으나 이는 전력 수급의 문제가 아닌 고객 소유 케이블선이 자연 훼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의 여름 전력수급은 완벽에 가까웠다고 자평한다"며 "도민들이 정전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남은 기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제 앞으로 남은 변수는 '15호 태풍 고니'. 25일과 26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이 태풍을 잘 이겨낸다면 올 여름은 사실상 '무사고'로 마감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한전 충북본부는 며칠 전부터 태풍대비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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