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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지역 고추 탄저병 발생… 수확 차질

전체 재배면적 30~40% 발생… 빠른 전염 우려
농민들 "방제 실시해도 특별한 효과 없어" 울상

  • 웹출고시간2015.08.06 12:56:58
  • 최종수정2015.08.06 15:43:34
[충북일보=진천] 진천지역이 최근 4∼5일새 고추 전염병인 탄저병이 발생해 농가에 큰 시름이 되고 있다.

한 농가 밭에서 가려놓은 탄저병에 걸린 고추

6일 지역 농가에 따르면 "10여일 전만 해도 건강하고 튼실한 고추를 수확했는데 최근 며칠 새 갑자기 탄저병이 나돌아 수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계속되는 찜통 더위 속에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방제를 해야 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농민들은 또 "이번 탄저병은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겨 발생해 고추를 한창 수확해야할 시기에 마냥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고 푸념하고 있다.

현재 진천 관내 전체 고추 재배 면적 30∼40% 정도에서 탄저병이 발생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빠른 전염 특성상 전체 면적으로 확대 될 우려가 높다.

현재 농가에서는 우선 수확가능 한 고추를 선별해서 수확하고 있지만 계속 번지는 병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농가는 벌써부터 병에 걸린 고춧대를 뽑아내는 작업에 나서는 등 2차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농가는 방역준비를 하고 있지만 탄저병 특성상 방제를 실시해도 특별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농가들은 "병들지 않은 고추를 조금이라도 더 수확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일손이 필요하지만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했다.

보통 탄저병은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토양 중에 탄저균이 강우에 튀기면서 지면과 가장 가까운 곳부터 고추에 둥근 원 모양 반점이 생기며 짓물러 떨어져 썩기 때문에 고추 역병으로 불려 질 정도로 큰 피해를 주는 병이다.

특히 탄저병이 일단 발생하면 급속도로 전염이 돼 고추밭 전체를 초토화 시켜 아예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을 정도의 무서운 병으로 통한다.

고추 탄저병은 특별한 방제 법이 없는 만큼 강우 시 흙이 튀는 경우를 대비해 짚을 토양에 깔아주고, 비 온 후 보다 비오기 전 고추나무의 기부 와 지표면에 충분한 탄저약제를 살포하는 예방이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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