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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09 21:17: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 광우병 쇠고기 저리 비켜!”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인데, 지금 대통령께서 너무 독단적으로 혼자 다 결정해 버려서 이렇게 왔어요.”

점차 확산되고 있는 ‘동네촛불’참가자들의 이야기이다.

청주 철당간에서 촛불을 밝히기 시작한 지도 두 달이 넘었다.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되고 있는 지금 정부에게 재협상만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동네 정육점과 마트, 시장, 식당 등에서 먹을 수 있고, 원산지 허위 표기 등으로 우리 식탁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감시활동은 더욱 절박하고,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동네 촛불이 수곡동, 산남동, 금천동, 봉명동, 용암동 등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광우병 없는 우리 동네를 만들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동네사람들이 주체가 돼 하나, 둘 촛불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동네에서 진행하는 불매운동과 감시활동의 위력은 매우 크다. 이미 우리 지역에서는 광우병 감시단 활동을 통해 성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작년 동네 곳곳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리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말 것을 요구했다. 대부분 동네 정육점은 신용으로 먹고 사는지라 팔지 않겠다고 약속 했으나 전국 판매망을 지닌 마트, 수입산 쇠고기 도소매 센터의 입장은 달랐다.

그래도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찾아 갔고, 요구도 하고 항의도 했다. 끝까지 팔겠다고 고집하는 곳은 동네 지도를 구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를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활동도 했다.

그 결과 ○○슈퍼 지점장은 전국 유통망 임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 봉명동의 한 도매점 역시 여러 차례 설득과 1인 시위 등을 통해 더이상 팔지 않겠다
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런 감시단 활동의 결과로 충북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가장 적게 팔렸다고 한다.

감시활동은 아주 간단하다. 정육점에서는 ‘원산지표시’를 하고, ‘도축검사 확인서’와 ‘등급판정확인서’를 게시해야 한다. 등급판정확인서에는 생산자와 도축장, 도축일자, 전체 중량과 등급 확인을 할 수 있는데, 등급의 경우 1++A(B,C), 1+A(B, C), 1A(B, C), 2A(B,C), 3A(B, C)로 구분한다. 1++,1+, 1, 2, 3은 고기의 질을, A, B,C는 고기의 양을 나타내는 표시로 두 가지가 반드시 함께 병기돼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위법이며,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다.

유통기한 역시 여기서 확인가능한데, 국내산은 보통 냉장 유통되며, 도축 후 15일이다. 냉장육 중 진공포장인 경우는 최대 45일까지 가능하다.

수입산의 경우는 모두 냉동육이다.

감시활동에 필요한 몇 가지 정보를 제시하긴 했지만, 꼭 이런 내용을 알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로서 내가 구입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 내가 ‘안전할 권리’가 있으며, ‘의견을 반영할 수 있고, 피해를 입으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정도의 상식만 생활화돼 있어도 가능한 일이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소비자기본법에서는‘교육을 받을 권리, 단체를 조직·활동할 권리, 안전하고 쾌적한 소비 생활 환경에서 소비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촛불의 힘으로 정부 역시 원산지 표시제를 강화하고 감시활동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정부의 인력과 재정만으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장바구니를 든 주부와 동네 사람들 모두가 촛불을 들고 감시단이 된다면, 광우병, 유전자조작식품(GMO) 등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감시단 신청과 문의는 010-3907-2976, 043-271-448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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