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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충북의 물로 만든 '물이 다른 맥주'

올해 1분기 점유율 오비맥주 57%·하이트진로 38%·롯데주류 3%가량 추정
오비맥주 카스, 1990년대부터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공장서 제조
롯데주류, 지난해 4월 충주공장 준공 '클라우드' 출시… 2공장도 착공
하이트진로 대표 소주 참이슬, 청우지 현도면 공장성 생산

  • 웹출고시간2015.07.09 15:17:55
  • 최종수정2015.07.09 15:17:55
[충북일보] 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 아무리 무더운 여름일지어도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모든 피로가 날아간다.

최근 여성 소비자까지 부쩍 늘면서 맥주 회사들의 판매 전쟁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부동의 업계 1위였던 카스의 독주체제도 서서히 위협받는 분위기다.

얼마 전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맥주부문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오비맥주의 카스가 21.1%,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가 20.3%로 박빙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의 격차는 불과 0.5% 포인트로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줄었다. 최근 맥주시장이 다양해지면서 오비맥주의 독주가 무너지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롯데주류 충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클라우드 맥주

3위는 롯데주류의 클라우드(7.4%)가 차지했다. 지난 조사 5위에서 2계단 뛰어올랐다. 클라우드는 30대 이하에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점유율은 오비맥주 57~59%, 하이트진로 38~39%, 롯데주류 3~4%가량으로 각각 추정된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국내 맥주 탑브랜드 대부분이 충북의 물로 생산된다는 거다.

업계 1위인 카스의 경우 1990년대부터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1999년 진로쿠어스의 카스를 인수한 오비맥주는 2011년 청원공장에 HACCP 시스템을 구축, 2년 뒤 HACCP인증을 획득하면서 식품 안전성까지 입증 받았다.

HACCP는 식품제조가공업에서 식품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한 요소를 관리하는 위생관리체계다. 국내에서는 식품생산업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품질인증 제도로 꼽힌다.

오비맥주 카스 블루캔

오비맥주는 카스의 1위 아성을 굳히기 위해 올 여름을 앞두고 캔 맥주의 디자인을 대폭 변경했다. 맥주의 시원함이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착안 아래 카스 후레쉬의 한정판 패키지 '카스 블루캔'을 출시했다. 시원하고 짜릿한 청량감을 강조한 카스 블루캔은 맥주 성수기인 8월 말까지 만날 수 있다.

'물 타지 않은 맥주'로 승부수를 던진 롯데주류는 지난해 4월 충주공장을 짓고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클라우드는 1년 만에 1억병이 팔리며, 카스와 뉴하이트 양강구도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 상반기 연간 5만㎘의 생산설비를 2배로 늘린 롯데주류는 최근 충주 메가폴리스 부지에 2공장을 착공했다. 2017년 가동을 목표로 50만㎘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설비만 놓고 보면 지난 4월 충북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의 10배가 넘는 셈이다.

클라우드가 내세우고 있는 '몰트(Malt)'는 보리를 싹틔워 맥아효소인 아밀라아제를 생성시킨 것으로 우리말로는 '엿기름'이라고 한다. 몰트 맥주는 이 엿기름을 100% 사용, 일반 맥주보다 구수한 맛이 많이 난다. 올 몰트 비어(All Malt Beer) 또는 몰트 리커(Malt Liquor)라고도 부른다.

올 몰트의 경우 물·맥아·홉 3가지로 맥주를 만든다. 독일 정통 제조방식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는 맥아의 원료인 보리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아볼 수 있는 척도로 원맥즙 농도가 높을수록 맥아가 많이 들어간 진한 맥주임을 뜻한다.

클라우드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몰트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2%에서 올해 초 14%까지 상승했다.

맥주업계 2위인 하이트진로는 기존 하이트에서 맛과 디자인을 풀 체인지한 '뉴하이트'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 중이다.

최근엔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뉴하이트 인기가 올라가면서 부동의 1위였던 카스를 위협할 정도다.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인 참이슬은 청주시 현도면 공장에서 생산되나 맥주는 강원도 홍천과 경남 창원(마산공장), 전북 전주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충북의 물이 워낙 맑아 주류생산기지로 적합하다"며 "여름을 맞아 충북의 물을 바탕으로 한 맥주 전쟁이 다시 한 번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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