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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 심상치 않은데… 충북 장마대비 더 심상치 않다

엘니뇨 현상으로 강력한 태풍
도내 재해위험지구 151곳 중 33곳 보수전… 6곳 매우 위험
급경사지도 수두룩 '1천214곳'

  • 웹출고시간2015.06.24 20:33:54
  • 최종수정2015.06.24 21:43:00
[충북일보] 올 여름 장마가 심상치 않다. 엘니뇨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여름에는 특히 폭염과 국지성 폭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7년 연속 '인명피해 제로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충북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슈퍼 엘니뇨 감지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지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균 29.0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은 상태다. 페루 연안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2.1도나 높고,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0.9도 높다.

이른바 '슈퍼 엘니뇨'가 감지되고 있는 셈인데, 이미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나 호주 기상청 등 세계 각국 기상청들은 올 여름 강력한 엘니뇨 발생을 예고한 바 있다.

7~9월 충북지역의 장기 기상 전망을 살펴보면 7~8월에는 지역차가 큰 많은 비, 9월에는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엘니뇨는 올 하반기까지 계속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중순까지는 불볕더위, 7월말부터 8월초까지는 국지성 폭우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은 11~14개가 발생, 우리나라에는 2~3개가 영향을 주겠으나 엘니뇨 현상 탓에 비바람의 세기는 강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볼라벤(최대 풍속 53㎧)급 태풍이 다시 한반도에 찾아 올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북 장마 취약지역 여전

충북지역의 붕괴 혹은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대비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현재 도내 자연재해위험개선 지구는 모두 151곳이다. 이중 118곳은 사업이 완료돼 위험 지구에서 해제됐고, 33곳은 아직 추진 중이거나 예정 단계에 머물러 있다.

미완료 지구 중에는 위험등급이 '가' 등급, 즉 보수가 시급한 곳도 6곳에 달한다.

붕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급경사지 역시 수두룩하다.

지난 4월말 기준 도내 급경사지는 모두 1천21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위험성 기준 A~E 등급별로 분류했을 때,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됐거나 지정이 필요한 D·E 등급은 87곳 정도다.

이미 지정된 붕괴위험지역은 64곳으로 △청주 2곳 △제천 23곳 △보은 6곳 △옥천 4곳 △영동 17곳 △진천 1곳 △괴산 5곳 △음성 2곳 △단양 4곳 등이다.

이중 10곳은 올해 국비 포함 80억여원이 투입돼 보수가 진행되고 있고, 48곳은 내년부터 단계별로 추진하기 위해 국비를 신청한 상태다.

◇지자체 폭염·우기 대비 어떻게?

올 여름 지독한 폭염에 이어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충북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먼저 폭염 대책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종합대책을 수립한데 이어 폭염 대책기간(6월1일~9월30일) 운영될 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상황관리반과 건간관리지원반 등 2개 팀으로 구성됐다.

무더위 쉼터도 도내 1천770곳을 지정했다. 5천847명의 재난도우미들은 홀몸노인, 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특별 관리한다.

이와 함께 각 시·군 읍·면·동별로 홍보물·방송·SNS 등을 활용, 폭염 대응행동요령을 전파하고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한다.

우기에 대비한 건축물 안전점검도 추진 중이다.

지난 1~19일 시·군별 전수 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다음달 3일까지 도 점검반이 표본점검에 나선다. 대상은 연면적 1천㎡ 이상 대형공사장, 장기 중단 공사장, 노후·불량 건축물 등이다.

도와 각 시·군은 지난해 도내 617곳의 건축물을 점검해 배수로 정비 미흡, 도로·옹벽 균열, 누수 발생 등이 나타난 시설물 35곳을 발견하기도 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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