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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고 맛 좋은 '슈퍼 곡물 전성시대'

렌틸콩·치아시드·퀴노아·귀리, 성인병 예방·다이어트 식품 각광
단백질·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등 풍부한 영양소 자랑, 곡물 활용한 음료·화장품도 출시

  • 웹출고시간2015.06.11 14:18:28
  • 최종수정2015.06.11 18:37:53
[충북일보] 최근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슈퍼 곡물'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귀리, 퀴노아, 렌틸콩, 치아씨드, 아마씨드가 대표적으로 백미와 보리, 밀에 비해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듬뿍 들어있다고 한다. 노화방지와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일반 잡곡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고령화와 소득수준 증가로 슈퍼 곡물에 대한 관심은 가히 광풍에 가깝다.

롯데마트가 올해 1분기 잡곡 매출을 집계한 결과, 일반 잡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반면 슈퍼 곡물 잡곡은 무려 3천19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슈퍼 곡물 잡곡이 전체 잡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에서 10.3%로 증가했다.

◇다이어트 식품 '렌틸콩'

슈퍼 곡물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렌틸콩(lentils)'이다. 미국의 건강전문지 '헬스'로부터 우리나라의 김치와 일본의 낫토, 그리스의 요거트, 스페인의 올리브오일과 함께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렌틸콩은 중앙아시아와 유럽, 북아메리카에서 주로 섭취하는 콩의 한 종류다.

납작하고 긴 꼬투리 안에 볼록렌즈 모양의 씨앗이 2개씩 들어있으며, '렌즈(lens)'의 어원이 된 콩이라 해 '렌즈콩'이라고도 불린다. 주산지인 인도에서는 '달(dal)'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렌틸콩은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 문명 때부터 주된 식량으로 재배됐다고 한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칼륨, 엽산, 철분, 비타민B 등 다양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항산화기능이 뛰어나다. 면역력 증강, 노화 방지, 항암 작용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도 효과가 있다.

또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자 바나나의 10배나 되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나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 출시한 '렌틸콩 햇반'과 '퀴노아 햇반'은 한 달 만에 생산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슈퍼 곡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잉카제국 주식 '퀴노아'

'신이 내린 곡물'이라는 별칭을 지닌 퀴노아(quinoa)는 과거 잉카제국을 시작으로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 안데스 지역에서 주로 생산돼 왔다. 한동안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으나 현대사회 들어 영양학적 가치를 새롭게 평가받으면서 생산영역을 다시금 넓혀가고 있다.

퀴노아는 쌀보다 조금 작은 둥근 모양으로 조리가 쉽고 단백질 ·녹말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쌀보다 칼슘이 7배, 칼륨은 6배, 철분은 20배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우유를 대체할만한 곡물로 평가된다. 채식 다이어트를 하거나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아주 좋다.

◇오트밀의 원재료 '귀리'


오트(oat)밀의 원재료인 귀리는 연맥(燕麥) 또는 작맥(雀麥)이라고도 불린다. 중앙아시아 아르메니아 지방에서 주로 생산된다.

과거 BC 2천년~1천300년 전에 유럽에 전파됐고, 600~900년 경에 중국에서 재배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원나라 군대의 말먹이로 가져온 것이 시초다.

'곡물의 왕'이라고도 불리는 귀리는 100g의 열량이 317cal 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즐겨 쓰인다. 칼로리는 나지만 섬유질이 많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당뇨에 좋은 마그네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노년층에게 좋은 슈퍼곡물로 꼽힌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아마란스'

아마란스(amaranth)는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라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잉카문명·아즈텍 문명이 발생하기 이전인 약 5천년 전 부터 재배됐다고 한다. 현재는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 50여 가지 종류가 분포돼 있다.

아마란스는 전체 성분 중 평균 15~17%가 식물성 단백질로 구성돼 있을 만큼 고단백 식품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함유돼 있으며, 그 중 리신 성분은 간 기능 개선과 칼슘 흡수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칼슘, 칼륨, 인,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고 다른 곡류에 비해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이 낮아 체중 조절용 식품으로 탁월하다.

항산화 및 항암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품종 육성정책에 따라 강원도 평창·원주·횡성·정선·영월과 전북 순창 등지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대량 재배되고 있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 '치아시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치아시드는 고대 아즈텍 제국의 3대 주식 중 하나였다. 마그네슘·오메가3 지방산·미네랄·엽산·칼륨·철분·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하며, 항산화제인 토코페롤이 들어 있어 노화를 막아준다.

씨앗 외피는 수용성 섬유로 덮여 있어 물을 흡수하면 10배 가까이 팽창한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에 좋다. 해외 유명인사인 미란다 커, 기네스 펠트로 등도 이 음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거트나 과일 주스에 치아시드를 넣어 불려 먹는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활용되고 있다.

◇슈퍼 곡물의 진화

슈퍼 곡물은 단순히 잡곡밥 형태로 지어먹는 것에서 벗어나 간식,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엔 슈퍼 곡물을 활용한 화장품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간식과 음료로는 세계적 청과브랜드 Dole(돌)의 웰빙 스낵 '렌틸콩 라이스칩 위드 블루베리잼', 풀무원프로바이오의 '식물성유산균 치아시드', 푸르밀의 '허니렌틸콩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화장품으로는 강력한 보습력을 지닌 오트밀과 비타민B가 풍부해 푸석한 피부에 도움을 주는 퀴노아가 많이 쓰인다.

아비노가 새롭게 출시한 '포지티블리 너리싱퓨리파잉 바디 워시'를 비롯해 스킨푸드의 '퀴노아 리치 바디 라인', 겟뉴스킨코리아의 '스팀107' 등이 퀴노아와 치아시드, 귀리 등 슈퍼 곡물의 추출물로 만들어졌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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