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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01 11:25: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 세계적으로 ‘물가비상’이 걸렸다. 가파른 물가상승세를 보면,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해지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샐러리맨들의 월급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지갑이 얇아진다는 얘기다.

매일 접하는 생활필수품과 먹을거리를 포함한 6월의 미국 물가는 그 전달에 비해 무려 0.6%나 껑충 뛰었다.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이며,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4.2%나 증가한 수치다. 기름 값은 전달에 비해 10.4%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무려 64%나 폭등한 셈이다. 또 우유 가격은 지난해보다 10.2%나 뛰었다. 슈퍼마켓이나 식료품점에서 지갑을 꺼내기가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이런 가격의 고공행진이 낯선 현상이 아니다.

미국 경제당국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오름세)이 더욱 확대된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격 부담에 소비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고, 이는 경제순환을 차단하게 해 결국 더 이상 경제성장은 이뤄지지 않게 될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한국에서는 ‘한국은행’에 해당)는 올해 초에 은행에 갇혀있던 돈을 풀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췄다. 이는 오히려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려 물가상승에 기름을 퍼부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FRB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다시 ‘시중에 풀려있는 돈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2%대인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의 역할이 현재 국가 경제에 드리워진 위험요인들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인 만큼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모든 역량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소비자들도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지갑을 지켜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미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6월13일(현지시간)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알뜰한 소비 생활화하라

치약에서부터 화장실용 휴지까지 모든 것이 다음 달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된다면 아마도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같은 가격을 내고 살 수 있는 가지 수와 수량이 적은 만큼,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할 수밖에 없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최선의 물품을 가장 값싸게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다.

만일 생필품 가운데 당신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세일에 들어간다면, 한꺼번에 다량으로 구입해서 창고에 쌓아두고 하나씩 꺼내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입을 불릴 수 있는 길을 택하라

지금 상황을 보면 정말 세상 모든 것이 다 오르는 데, 내가 일한 시간만큼의 보수는 유일하게 오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수입은 지난 2000년에서 지금까지 16% 정도 늘어났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는 그보다 많은 20%가량 뛰었다. 그만큼 가계 수입이 물가를 따라갈 수 없게 된 셈이다. 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이런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생활과 밀접한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 즉 같은 월급으로 지난달에 구입했던 양의 휘발유와 생필품을 살 수 없다는 점에 좌절하고 있다.

물가상승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서 내 수입이 얼마나 올라야 하는지 알기 위해선 국가통계포털 ‘KOSIS’(www.kosis.kr)에 들어가 물가와 가계 수입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비교를 통해서 연간 가계 소비·지출에 관한 예상치를 계산해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직장의 여건이 좋지 않아 임금과 물가와의 격차가 큰 경우에는 수입을 불릴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수입이 더 좋은 직업을 밤새 찾아보거나, 평소 즐기는 취미를 통해 부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당신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전문적인 분야의 교육을 수강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

◇위험에 대비해라

인플레이션에 맞설 수 있는 장기적인 보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많은 보험업자들이 교환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만큼 보험사로부터 매년 얼마만큼 자산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의료보험을 고려하고 있다면, 의료비가 상승할 때 자동적으로 보험사의 보장혜택도 늘어나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고 ‘헛수고’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정모기지금리’로 자금을 묶어 놔라

‘고정모기지금리’(Fixed-rate Mortgage)로 자금을 묶어두는 방법은 여전히 좋은 방법이다. 현재 변동모기지금리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의 주택에서 3~5년 이상 거주할 예정이라면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가 6% 이하의 이자율이라면, 아주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한 방안 모색

현재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자산을 가장 효과적으로 불릴 수 있는 방법을 늘 전문가들과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 채권 관리에 대한 단기적 포트폴리오를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하고, 채권형 펀드 같은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주식투자는 조금씩 지속적으로

블루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자금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그리고 생산 제품 수요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주식에 적절하게 투자를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효과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석유회사는 석유가격이 올라갈수록 주식가격이 올라간다. 같은 이유로 식품·철강·제지·가스 회사들도 제품의 물가가 올라갈수록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원자재펀드와 같은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에는 늘 신중을 기해야 하고 과도한 투자는 금물이다.

◇생활 패턴을 바꿔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연비가 좋은 경차로 교체한다’ ‘가까운 길은 걸어서 간다’….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미리미리 생활 패턴을 바꿔 적응해 나갈 것이다. 요즘처럼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라면, 집 앞마당에 작은 텃밭을 가꿔 직접 몇 가지 채소를 재배하는 것도 방법이다. 오히려 유기농 채소를 먹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도 있을 듯싶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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