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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피서객 증가…삼겹살 값도 '껑충'

100g 당 2천원 후반대… 지난해 比 25% ↑
캠핑문화 확산에 구제역·돼지설사병 영향

  • 웹출고시간2015.05.27 20:44:56
  • 최종수정2015.05.27 20:44:56

삼겹살 가격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27일 오전 청주하나로클럽에서 한 주부가 삼겹살 가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영상 30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폭염을 피해 유원지를 찾는 피서객들이 늘면서 국민 나들이 음식인 '삼겹살'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전국을 휩쓴 구제역과 유행성 돼지 설사병 탓에 가뜩이나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삼겹살 가격 상승은 여름철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농협충북유통에 따르면 냉장 삼겹살(100g 중품) 가격은 3월 첫째 주 2천180원에서 5월 첫째 주 2천680원으로 오른 뒤 같은 달 넷째 주 2천88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5%나 치솟았다.

이 기간 청주육거리시장의 삼겹살 평균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3월 첫째 주 1천900원에서 이달 넷째 주 현재 2천430원으로 오르며 27.8% 상승폭을 그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집계된 5월 평균 돈육 대표가격 역시 1㎏당 5천862원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은 4천969원이었다.

불과 1년 만에 삼겹살이 '금(金)겹살'로 바뀐 데에는 때 이른 무더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벌써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캠핑 음식의 대표주자인 삼겹살을 사들고 유원지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캠핑 문화 확산으로 삼겹살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피서철인 6월부터 가격이 더욱 뛸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과 유행성 돼지 설사병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잇단 돼지 폐사로 어미 돼지 수가 줄어듦에 따라 이번 달 출하된 돼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122만7천마리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추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인데 반해 출하량은 그에 못 미치고 있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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