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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이월초 전교생, 전통 모내기 체험행사

"무럭무럭 자라서 황금벼로 만나자"

  • 웹출고시간2015.05.27 20:14:51
  • 최종수정2015.05.27 20:14:51

어린 학생들이 직접 논에 나와 어른들도 힘들어 하는 모내기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진천] "내가 직접 심은 모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살피고 관리해서 올 가을 또 직접 벼를 수확할 거예요"

농촌의 작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모처럼 농부로 나서 어른들도 힘든 농삿일 체험을 했다.

진천 이월초등학교(교장 김호숙) 전교생과 유치원생 190명은 27일 오전 진천 장양영농조합 및 이월학부모회에서 지원한 학교인근 논에서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전통 모내기 체험행사'를 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각자 준비한 긴 장화와 스타킹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채 직접 논에 들어가 길게 띄워진 못 줄 눈금을 따라 한 움큼씩 떼어낸 모를 조금은 서투르지만 정성껏 심어나갔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질퍽한 논에 몸을 잘 가누지 못해 주저 않는 학생들이 여기저기에서 발생,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손과 발이 진흙투성이가 됐지만 모내기 내내 즐거운 마음이 가득했고 제법 어른들의 흉내를 내가며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모내기에 열중 했다.

한참을 땀 흘려 모내기를 하던 어린이들이 점차 지루해질 즈음 학부모회에서 자발적으로 마련한 새참 국수가 도착했다. 대충 흙만 씻어낸 어린이들은 시원하게 말아주는 국수를 눈 깜짝 할 사이 한 그릇 씩 뚝딱 해치우고 곧장 논으로 뛰어들어 연실 싱글벙글 웃음꽃을 피워가며 모내기를 했다.

이들 동심들의 모내기를 지켜본 인근 주민들은 "(어린이들이)모내기 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예전 조상들이 살았던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대견해 했다.

김호숙 교장은 "어린이들이 전통 모내기와 학교 텃밭 가꾸기 등의 직접 체험활동을 통해 생명존중 및 나눔과 배려의 생활을 배우고 올바르고 꿈과 희망을 마음껏 키워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월초는 등교 후 수업시간 30분전에 전교생과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정신건강 운동시간인 해피타임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타 학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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