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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지각변동 '데이터요금제 열풍'

2만9천900원에 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사용량 따라 차등 부과
음성통화 많은 영업사원·중장년층 혜택
데이터 사용 많다면 더 불리할 수도
이동통신 3사 상품·기존 요금제 비교 필수

  • 웹출고시간2015.05.21 13:12:03
  • 최종수정2015.05.21 19:23:07
[충북일보] 이동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모든 통신사가 기존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체계를 바꾼 것이다. 앞으로는 유·무선 음성통화를 2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쓰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면 된다.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으면서 음성통화가 월등히 많은 영업사원과 택배기사, 대리기사, 중장년층 등 300만명이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요금제 출시 배경

ⓒ 뉴시스
'30년 이동통신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도 불리는 데이터 요금제의 출시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이용 방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음성 통화와 문자 메시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LTE 보급이 시작된 2012년 이후 데이터 쪽으로 이용 중심추가 빠르게 이동했기 때문이다.

KT 가입자를 기준으로 할 때 현재 LTE 이용자는 전체의 65%를 넘고 있고, 이 비중은 연말까지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8대 2에서 현재 3대 7로 비중이 역전된 음성, 데이터 사용 패턴에 따라 음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간단한 요금 구조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그동안의 요금 체계는 음성과 데이터가 함께 올라가는 구조를 지니고 있던 까닭에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는 음성 통화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정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 추진

박근혜 정부는 이 같은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2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달 초 KT와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함에 따라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당정협의를 열고,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인가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통신사와 달리 SK텔레콤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즉 업계 1위로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요금제를 협의해야 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를 마친 뒤 "이제는 휴대전화는 물론, 집 전화와 사무실 전화 등 유선 전화에 거는 음성통화도 2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됐다"며 "최대 7천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이와 함께 모든 요금구간에서 '보이스톡' 같은 무선인터넷 전화(m-VoIP)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국제전화를 많이 쓰는 가족들의 통신비 완화를 고려한 것이다.

남은 데이터를 당겨쓰거나 이월할 수 있고, 가족 간에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방안도 이번에 전면 통과됐다.

◇이동통신 3사 데이터 요금 비교


이번에 출시된 데이터 요금제는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다.

기본적으로 2만원대에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유선 통화'와 '무선 통화'에 따라 회사별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다.

SK텔레콤의 경우 2만9천900원 요금제에 유·무선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반면 KT는 2만~4만원대 요금제까지는 무선통화만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30분의 유선통화량을 제공한다. 유선통화 30분을 넘길 경우 초과 요금이 붙는다. 5만9천900원 이상 요금제부터는 유·무선통화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는 유·무선통화 모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구간이 없다. 2만9천900원 요금제부터 무선통화에만 무제한 통화량이 제공되며, 2만원~4만원대 요금제에서는 30분의 유선통화가 주어진다. 5만9천900원 이상 요금제부터는 200분의 유선통화량이 제공된다.

이동통신 3사는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한다. 유·무선을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SK텔레콤의 경우 2만9천900원에 데이터 300MB를, 3만6천원에 데이터 1.2GB를, 4만2천원에 데이터 2.2GB를 제공하는 식이다.

6만1천원부터는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데, 정해진 데이터량을 다 쓰고 나면 매일 2GB가 추가로 주어지고 이마저 소진되면 3Mbps 속도로 무제한 제공된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무제한 데이터가 시작되는 요금제는 모두 5만9천900원이다.

이와 함께 이통3사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동영상 시청을 많이 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전 구간의 요금제 또는 일정 요금제부터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2만원대 요금제부터 60개 채널 실시간 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Btv 모바일' 서비스를 추가 혜택으로 넣었다.

KT는 4만9천900원 요금제 이상부터 87개의 채널과 8만여 편의 VOD를 볼 수 있는 '올레tv 모바일' 시청권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역시 4만9천900원 요금제 이상부터 모바일 IPTV인 'U+HDTV'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이용자는 지상파, 종편 등 89개 실시간 방송 채널은 물론 영화·애니메이션·어린이 프로그램, TV다시보기, 최신영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영상 스트리밍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실시간 사용량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잘못하단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음성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면 데이터 요금제가 더 불리할 수도 있어 기존 요금제와의 차이를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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