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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서 만난 예비군 모자(母子)

여성예비군 한정이, 예비역 손경태씨

  • 웹출고시간2008.06.25 11:02: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육군 37사단 영동대대에서 지난 18~19일까지 실시한’08 전투지휘검열간 훈련 현장에서 모자(母子)가 우연히 군복을 입은 채 훈련을 함께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손경태(왼쪽)씨와 한정이씨가 훈련장에서 만난 모습.

육군 37사단 영동대대에서 지난 18~19일까지 실시한’08 전투지휘검열간 훈련 현장에서 모자(母子)가 우연히 군복을 입은 채 훈련을 함께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동군 영동읍대 소속으로 2년차 예비군 병장 손경태(25)씨와, 마찬가지로 영동군 여성예비군 소대 부소대장인 한정이(51)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머니 한정이씨가 여성예비군 소대에 참여해 온 것은 2년째, 그동안 아들과 훈련 현장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들 손경택씨는 “어머니가 여성예비군이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 것 같아 보람 있었고, 또 어머니도 이렇게 군복을 입고 나섰는데, 아들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훈련에 참여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영동군에서 여성예비군 소대가 창설된 것은 지난 2006년 9월 아들들에게만 국방을 맡겨놓을 수만은 없다는 어머니들의 애잔한 모정을 기초로 창설된 여성예비군 소대는 차츰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지역 내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하며 영동군 안보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도 아들 같은 예비군들을 위해 직접 훈련장에서의 배식에 나선 여성예비군 소대의 덕분에 훈련의 평가도 상승,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

한정이씨는 “잠시 동안 생계도 미루고 이렇게 훈련에 참여하는 아들뻘의 예비군들을 보니 정말 믿음직스럽고, 내 아들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군, 예비군들이 다 제 아들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여성예비군 소대에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대 관계자는 “이번 훈련간 내 고향과 내 가족은 내가 직접 지킨다는 향토방위의 의무아래 그 주역들이라 할 수 있는 예비군들과 여성예비군 소대가 훈련현장에서 함께 하는 모습은 비단 현역 군인들만이 아니라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지니고 있는 국방의 의무의 참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영동 /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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