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기능경기대회로 살펴본 '산업 변천사'

"미장·판금에서 제과제빵·로봇으로"
시대적 흐름 따라 인기·유망직종 변화
올해 13개 직종 지원자 미달 아

  • 웹출고시간2015.04.09 19:33:04
  • 최종수정2015.04.09 19:33:04
ⓒ 충북일보 DB
'기술인(技術人)은 조국근대화(祖國近代化)의 기수(旗手)'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에서 알 수 있듯 기술인은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이끄는 최첨병이다. 자동차, 통신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손재주를 발휘하며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8일 개막한 '2015년도 충북지방기능경기대회'에는 충북지역 최고 기술인들이 총집결했다. 미래의 일꾼인 고등학생을 비롯해 산업계 종사자 등 42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청주공고 등 도내 7개 경기장에서 오는 11일 낮 12시까지 불꽃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기능경기대회는 이른바 지역 기술인들의 축제라고도 불리는데, 이번 대회와 앞선 대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소 아쉬운면서도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바로 참가 직종의 변화다.

이번 충북대회의 정식경기 직종은 36개. 전국대회 기준인 49개에서 13개가 모자란다. 지원자, 다시 말해 관련 분야 기술인이 부족한 까닭이다. 올해에는 자동차 정비, 판금, 배관, 귀금속 공예, 보석 가공, 목공예, 원형, 주조, 가구 등에 지원자가 없었다.

인기·유망직종의 변화에 따라 충북대회에서는 자수와 양복 직종이 지난 2007년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폐지됐다. 장식미술과 귀금속 공예는 2008년 이후 지원자 미달로 치러지지 않고 있다. 통신·설비는 2010년, 조적(벽돌쌓기)과 자동차 차체수리는 2011년이 각각 마지막 대회였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정연태 과장은 "기술 발전과 시대 흐름에 따라 인기 직종이 변화되고 있다"며 "날로 늘어나는 자동화·기계화로 수작업이 필요 없어진 직종이 많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공예와 보석 가공 같은 경우는 도내에 관련 학과와 숙련시설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기·유망직종의 시대별 변천사는 직종별 경쟁률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과제빵이 16명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웰빙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폭과 주식 문화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올해 첫 시범 직종으로 도입된 산업용 로봇도 시대 흐름을 따라잡기 위한 변화 중 하나다.

과거의 경우 2000년대는 IT 등 최첨단 산업의 발달로 정보기술, 메카트로닉스, 그래픽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의 직종이 강세를 보였다.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90년대에는 설계/CAD, 전자정보 등에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중동 건설 붐이 불던 1970~1980년대에는 미장, 조적, 목공, 용접 등 1차 산업 위주로 경기가 진행됐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