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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4.05 14:57:36
  • 최종수정2015.04.05 14:57:36

신찬인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바삐가는 세상 탓일까?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그새 봄이 한창이다.

내게 있어 이번 봄은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보름 전 즈음이었을까. 도청 앞 정원에서 제일먼저 봄을 알리는 목련꽃 봉우리가 마치 해산을 앞둔 산모마냥 마지막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에서 문득 학창시절 들었던 '목련화'란 가곡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틈틈이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음절을 따라 부르고 또 불렀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이라는 가사를 읊조릴 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던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란다. 어찌보면 삶의 궁극의 목적을 행복에 두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그러면서도 행복은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가곡 한 소절에서도 아님 탁자위에 놓인 꽃 한송이에서도 우린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을텐데 말이다.

며칠 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한국인이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로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안타깝게도 우리 충북은 겨우 3곳에 불과했다.

우리지역에도 훌륭한 관광지가 수없이 많음에도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충북의 관광행정을 아울러야 하는 본인의 입장에서 참담하기 그지없는 결과였고, 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에 내내 마음이 무겁다.

그러면서 우리 충북을 대표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새삼 생각해본다.

우선,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호수 충주호는 월악산국립공원, 송계계곡, 청풍문화재단지, 단양8경, 고수동굴, 수안보온천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품고 있다.

조금 내려와, 괴산호를 끼고 산과 호수가 절경을 이루는 산막이 옛길과 연풍새재 옛길을 지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길다는 농다리를 거쳐 한국 천주교 박해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연풍성지와 배티성지는 어떨까?

그리고 천년고찰 법주사를 품고있는 속리산과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향수시인 정지용의 삶과 문학정신을 느낄수 있는 지용 생가를 비롯해 난계의 예술혼과 와인향 가득한 영동은· 수려한 대청호를 정원삼아 자리하고 있는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는 충북 관광의 백미라 해도 손색없을 것이다.

정부가 하계휴가에 집중된 국내관광 수요를 분산하고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봄의 절정 오월(5.1~5.14)을 관광주간으로 정한 가운데

우리 충북에서도 도와 11개 시군별로 문화예술 체험행사 등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잔치집에 손님이 없다면 이미 잔치가 아닌거다. 이 봄, 내가 주인이 되고 손님이 되어 우리 충북을 알리는 행복한 주체가 되자.

잠시 일손을 놓고 우리가 먼저 도내 관광지를 둘러보고 가까운 공연장이나 축제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가끔은 고개들어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는 마음의 여유를 갖자. 거기 별빛이 쏟아지고 있다.행복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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