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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세월' 고스란히 영근 영동 명품 배나무

과일나라 테마공원 내 20그루 수세 왕성
1그루당 배 70~100개 수확 가능
"역사·상징성 고려 기념수로 지정·보호해야"

  • 웹출고시간2015.04.01 12:21:05
  • 최종수정2015.10.10 23:57:24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에 100년 넘는 배나무가 집단화돼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관리하고 있다.

영동에 100년이 넘는 배나무 수 십 그루가 재배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 테마공원에 있는 신고 배나무 20그루(수고 3~3.5m, 둘레 150~200㎝)가 주인공.

현재 이 배나무는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서 전정과 병해충 방제, 시비 등 정성스럽게 관리되고 있는데 4월이면 꽃이 만발해 한 나무에 70~100개의 배가 열려 가을에 수확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이상 없이 수세가 왕성하다.

이렇게 수확한 배는 축제 때 품평회에 내놓아 시식회도 갖고 있다.

100살이 넘는 영동의 배나무 재배는 식목일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는 것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영동읍 매천리와 산익리 일대는 해외수출과 영국여왕에게 진상까지 할 정도로 명품 배의 고장이다.

영동의 100년이 넘는 배 재배 역사는 이렇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명에 이(梨)가 기록돼 있는 곳은 예부터 배가 재배돼 오던 곳으로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조심동 부락은 지명에 이(梨)를 쓰고 배목골이라 불리어 왔다.

이곳의 배가 재배된 역사는 18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느 독농가가 뒷동산에 청실, 홍실이라 불리는 돌배를 이곳에 재배했던 것이 영동군 배 재배 의 시초다.

1910년께 만삼길 등의 배가 소량으로 재배돼 오다 장십랑, 이십세기 등의 배 품종이 주로 재배됐다.

이후 1940년께 신고품종이 들어오면서 만심길, 장십랑 품종에 신고품종을 고접 갱신해 현재까지 100년이 넘는 배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100년의 역사가 영글어 있는 이 배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 할 수 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100년의 배 재배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현재 배나무가 식재돼 있는 땅693㎡(210평)를 영동의 한 소유주로부터 지난 2008년 사들여 정성을 다해 관리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100년의 배 재배 역사'를 적은 안내판도 설치했다.

특히 이참에 심천면 단전리 우리나라 원조 후지사과처럼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함은 물론 과일의 고장 영동의 위상을 위해서도 기념수로 지정해 보호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충북도내에 100년이 넘는 배나무가 집단으로 재배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전국에서도 영동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과일나라 테마공원이 2016년 준공 되면 과일체험을 위한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커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3대째 배 농사를 하고 있는 김영상(58·영동읍 매천리)씨는 "100년이 넘는 배나무 수백그루가 있었으나 늘머니과일랜드사업을 하며 베어져 남아 있는 것은 현재 20주가 모두"라며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영동 배가 상징성 등을 위해서도 기념수로 지정해 잘 보존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송홍주(50) 테마농업팀장은 "100년의 배 재배 역사를 갖고 있는 영동군이 100살이 넘는 배나무 20그루가 영동읍 매천리에 그대로 남아 배의 고장임을 잘 증명해 주고 있어 자부심을 갖는다"며 "과일나라 테마공원이 준공되면 더 큰 의미가 있으며 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후손에 까지 잘 전해지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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