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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수집 잘하는 '장원벌' 음성에도 보급된다

꿀 수입 개방 대비… 정부장려품종 지정

  • 웹출고시간2015.03.25 15:17:24
  • 최종수정2015.03.25 19:59:52

농촌진흥청은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꿀 수입 개방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꿀벌 품종인 '장원벌'을 정부장려품종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충북 음성지역을 비롯해 전국 8개도 10개 지역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꿀벌 품종인 '장원벌'이 시범농가에 보급된다.

장원벌은 꿀 수집 능력이 뛰어난 새 품종으로 양봉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꿀 수입 개방의 파고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장원벌을 정부장려품종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전국 시범농가에 처음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장원벌은 지난 2013년 예천곤충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품종으로 일반 양봉 농가에서 기르는 꿀벌에 비해 31% 이상 꿀 수집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일벌 한 마리당 꿀 수집량이 19% 정도 높고, 번식력이 왕성해 벌통당 일벌의 수도 45% 가량 많다.

정부는 '장원벌'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경기 무의도, 경남 사량도, 전북 위도, 전남 안마도 등 꿀벌이 없는 전국 8개도 10개 지역의 격리된 섬에서 총 3만여 마리를 생산해 시범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시범지역은 경기 양평, 강원 원주, 충북 음성, 충남 청양, 전북 장수·고창, 전남 영광, 경북 예천, 경남 창원·의령 등 10곳 이다.

총 8억원의 예산으로 1개소당 8천만원씩(국비·지방비 각각 50%)이 투입돼 규모 1천봉군 이상 10농가에서 20농가 정도가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우수한 꿀벌을 안정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꿀벌장려품종 지정 및 보급을 위한 훈령'을 제정 중이다.

장원벌이 양봉 농가에 보급되면 벌통당 평균 16.8㎏이던 꿀 생산량을 22㎏까지 끌어올려 연간 6천300t(약 700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벌통당 꿀 생산량(23.3㎏)의 세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꿀 수입 개방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꿀 수입 개방에 대비한 것이다.

지난 2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양봉협회가 공동으로 베트남 양봉 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은 약 3만8천여 농가가 200만 봉군에서 연간 6만3천t의 꿀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 생산량의 약 80% 정도인 5만t을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고, 꿀 수출 단가는 1kg당 2.6∼2.7달러로 우리나라의 1/10 수준이다.

아직 국내에 수입되는 베트남 꿀은 없다.

하지만 올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현재 243%인 꿀 수입 관세율이 단계적으로 철폐돼 15년 뒤인 2030년에는 무관세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이번 장원벌 보급은 국내 꿀벌 우수 품종의 보급 기반을 마련하고 벌꿀 생산성을 높여 앞으로 꿀 수입 개방에 따른 국내 벌꿀 시장의 위기에 대응하고 양봉 농가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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