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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22 23:40: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서울에서 벌어진 남북한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첫 A매치에서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월드컵 예선 남북한전이 지난 3월26일 1차전에 이어 또다시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6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3승3무 승점 12점을 거뒀지만, 한국이 골득실(한국 +7, 북한 +4)에서 앞서 3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오는 9월 시작되는 최종예선행을 결정지은 상황에서 열린 터여서 승부에 큰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양 팀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맞대결은 남북한의 12번째 경기로 오늘 무승부까지 합쳐 한국은 북한에 5승6무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990년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벌인 남북통일축구 당시 10월2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남북한은 대결을 펼쳤지만(1-0한국승), 이는 FIFA 주관대회가 아니어서 공식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북한대표팀은 몸을 풀기전, 일렬로 늘어서서 관중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 전반, 북한은 한국에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고 한국의 패스는 부정확해 흐름이 계속 끊겼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미드필더 김정우가 찬스를 맞았다.

전반 12분 김두현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정우는 상대 수비수를 드리블로 제치고 왼발슛을 날렸지만 북한 골키퍼 리명국에게 막히고 말았다.

에이스 홍영조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정확하고 빠른 패스로 무장한 북한은 전반 막판에 득점 기회를 맞기도 했다.

차정혁이 미드필드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긴 크로스를 올렸고, 골에어리어 왼쪽에 자리 잡고 있던 홍영조는 다이렉트 왼발 발리슛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은 위력이 없었고 한국 골키퍼 정성룡의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후반 7분 김두현의 왼발 슈팅이 차정혁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이것 역시 리명국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선제골이 터지지 않자 허정무 감독은 후반 14분 안정환 대신 박주영을 투입, 득점을 노렸다.

북한에 헤딩슛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자 허 감독은 김정우 대신 김남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후 북한 정대세의 드리블이 살아났고,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은 북한 중앙수비수 리광천에게 골과 다름없는 헤딩을 허용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이에 허 감독은 26분 김남일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2분 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청용의 결정적인 침투패스로 만든 찬스를 박주영이 날려버렸고, 허 감독은 오장은 대신 이근호를 교체, 마지막 교체 카드까지 사용했다.

그러나 한국이 거듭 시도한 중거리슛은 무위에 그쳤고, 오히려 후반 종료 4분전 투입된 북한의 최금철에게 위력적인 왼발슛을 허용, 관중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결국 서울에서 17년 8개월만에 열린 남북한전은 경기는 득점없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6차전 경기 결과

한국 0 (0-0 0-0) 0 북한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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