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3.21 22:02:02
  • 최종수정2015.04.28 19:08:26

박종관

문의 협동조합 아름다운마을 이사장

생몰(生沒) 미정의 우륵은 가야의 가실왕(嘉實王) 시대 사람이다. 가실왕의 명으로 가야금을 만들었고 가야금 12곡을 작곡하였다. 서기551년 (진흥왕 12년) 가야가 어려워지자 제자 이문과 함께 신라로 귀화 하였고, 진흥왕은 국원(지금의 충주)에 안치 시키고 계고, 만덕, 법지 등을 보내 그의 업을 전승케 하였다.

우륵은 이 세사람의 재주를 헤아려 계고에게는 가야금, 법지에게는 노래, 만덕에게는 춤을 각각 가르쳤다. 그 후 이들은 우륵이 만든 12곡을 음란하여 바르지 못하다고 하며 5곡으로 줄여 버렸다. 우륵이 이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매우 노하였으나 새로 줄인 5곡을 듣고는 감탄하였다고 전해진다. 말 그대로 청출어람 아닌가?

우륵의 탄생지는 학설이 난립하고 있는 바, 충북 제천시 청풍면, 경남의령군 부림면, 경남 거창군 가조면, 경남고령군 성산면, 경남 고령군 고령읍, 대구시 동구, 경남 합천군 봉산면 등등이다. 우륵의 고적 및 유물, 기념관 등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충북 제천, 경남 고령, 충북음성, 충북 김천 그리고 충주이다. 각 지자체 마다 우륵의 이름을 걸고 축제를 하고 있다.

경남 고령군은 우륵기념탑, 우륵 박물관 영정각 등을 보유 하고 있고 가야금 공방도 열고 있다. 충주는 1971년부터 우륵문화제를 열고 있고, '탄금대 가야금 경연대회'를 열어 우륵의 가야금 음악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많이 부족하다.

3대 악성 (우륵, 박연, 왕산악) 중의 한사람인 우륵이라는 문화적 소재를 가지고 우륵문화제를 하고 있지만 매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많다. 직지대학, 직지지도사양성,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직지쌀, 직지문화학교 등등으로 직지로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청주와는 많은 비교가 되고 있다. 우륵의 문화적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기에는 기존의 우륵문화제와 '가야금경연대회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숙박형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보고도 해마다 나온다.

우륵당의 위치도 역사적인 곳인 탄금대에 있어야 할 것이다.

우륵과 무술, 탄금대와 평화공원은 연관성도 없고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도 부족하다.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야기가 없다. 탄금대와 우륵의 이미지를 퇴색 시키려는 의도로 밖에는 없다.

또한 우륵은 제자에게 가야금 뿐 아니라 노래와 춤을 전승한 바 우륵단에도 노래와 춤을 연주하고 가르치는 곳으로 확대 개편해야 할 것이다.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사람인 염계달선생도 충주에서 살았다는 기록으로 보면 보존하고 연구할 문화적 소재는 많다. 찾으면 무궁무진한 스토리텔링이 보이지 않는가?

또한 전국에 우륵의 가야금, 노래, 춤을 전파한 탄금대에 우륵공방 하나 없는게 말이 되는가?

없는 문화 컨텐츠를 억지 춘향으로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보다는 실존한 문화적 소재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쉬울 것이다. 1년에 한번 하는 소모성축제 우륵문화제, 무술축제의 축소 혹은 폐지를 검토하고 1년 12달 365일 가능한 우륵문화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륵 공방을 장려하여 체험하게 하고, 계고학(가야금), 만덕학(춤), 법지학(노래) 등등을 가르치는 우륵대학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탄금대 주변 평화공원 일대를 우륵대학의 열린 캠퍼스로 전환하고 1년 365일 가야금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노래와 춤이 상시 공연 되는 문화장터로 만드는 것이 우륵의 후손으로 할 일이 아닐까· 그렇게 된다며 더 많은 관광객과 학생이 찾아 올 것이다. 특색없는 놀이시설, 위락시설로는 전국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을 것이다.

숙박형, 기숙형 관광객 유치, 인구증가, 스토리텔링, 신성장동력, 창조경제 등등에는 '우륵대학'이 답이다.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