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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19 20:04:27
  • 최종수정2015.03.19 20:04:27

박병돈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청관리처장

'물을 물쓰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흔히 귀한 줄 모르고 펑펑 낭비하는 것을'물쓰듯 한다'라고 표현한다. 또한 무언가를 하찮게 보거나 쉽게 생각한다는 뜻으로'물로 보다'라는 표현도 쓴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고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생겼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일터에 나가 일을 하거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쉴 때에도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주변에 물을 가까이 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몸의 70% 정도가 물로 채워져 있다고 하니 우리는 항상 물과 함께 생활한다고 할 수 있다.

물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피부개선, 체중감소, 사고력 강화, 피로 및 무기력 저하 등 우리 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우리 몸은 물이 1~2%만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고, 5%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고, 10% 부족하면 생명을 잃는다고 한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하찮게 표현되고 있는 물이 우리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하고,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연구 자료에 먹는 물의 미네랄 권고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먹는 물이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기준이다. 이 기준에는 1리터의 물에 30~200㎎의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으면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제시되어 있다.

우리가 평소 먹는 물에 미네랄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 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우리 몸의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고 물과 함께 생활하니 말이다.

최근 연구자료 중 2014년, K-water 수질분석 연구센터에서 수돗물과 국내 지하수(먹는 샘물)의 미네랄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보니 의외의 결과가 제시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샘물이 수돗물보다 미네랄 수치도 높고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좀 비싸더라도 샘물을 구입하여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분석 결과에 의하면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지하수(먹는 샘물)에는 32.9㎎/L, 수돗물에는 35.3㎎/L으로 비슷한 수준의 미네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몸에 좋은 미네랄이 건강한 물 권고수준을 만족함은 물론 지하수(먹는 샘물)만큼이나 있다고 하니 수돗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현재 K-water의 경우 250개의 수질항목을 검사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85개, 미국 113개, 일본 124개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수치로 엄격하고 철저하게 수돗물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우리 국민은 100명 중 6명 이하이다. 50명 내외 수준인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하여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수돗물 불신에 의하여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연간 2조2천500억원이라는 자료도 있다. 그 비용은 우리 국민이 부담하는 경제활동 손실분이다.

이제 수돗물의 불신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수돗물 마시기 캠페인등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모 지자체는"물안심보험"에 가입하여 수돗물 음용으로 인한 사고시 보상하는 제도까지 도입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수돗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우리가 가장 손쉽고 값싸게 구할 수 있고, 안전하면서 미네랄이 풍부하여 건강한 수돗물을 이제는 걱정없이 마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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